9월 13일 방글라데시 노동고용부는 방글라데시의 최저임금을 월 5,300BDT(미화 62달러)에서 8,000BDT(미화 95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상된 최저임금은 오는 12월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세계 2위 의류 수출국인 방글라데시의 최저임금은 지난 2010년 3,000BDT로 처음 도입되어 2013년 한 차례의 인상을 거친 바 있다.
금년 1월 이후 정부와 공장주,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결정을 놓고 수개월에 걸친 협의를 거쳤다. 지난 7월 사측은 6,360 BDT, 노동자측은 12,020BDT에서 16,000BDT의 제안을 내놓았다.
노동자측은 이번에 결정된 최저임금이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는 최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거부 입장을 밝히고 항의 시위를 열었다. 반면 사용자측은 임금 인상 분을 바이어들이 가격에 반영해 주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인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글라데시는 현재 약 4,500개의 의류 공장에서 연 300억 달러 가량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는 방글라데시 전체 수출량의 80%를 넘는 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