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KK의 베트남 현지법인 ‘YKK Vietnam’은 9월 초 하노이 외곽에 2019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지퍼 신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부지 면적은 약 8만 평방 미터, 설비 투자액은 약 5,990만 달러 규모다. 신공장은 마무리 공정과 지퍼 테이프의 생산도 일부 실시할 예정으로 베트남 북부지역 봉제공장에 보다 빨리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호치민 근교에 있는 기존 공장에 증산 투자를 거듭해 왔지만, 베트남 북부지역에서도 의류 봉제 수량이 늘어남에 따라 생각 이상으로 지퍼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YKK 측의 분석이다. “보다 단납기를 요구하는 고객이 올해 들어 대폭 증가했다”며 신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북부 베트남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공장은 하노이의 중심 시가지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남쪽으로 약 1시간 거리, 하남성 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다. 이로써 기존 공장과 함께 베트남 남북으로 지퍼를 공급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추어지게 된다.
신공장 건설 배경에는, 북부지역 봉제 수요가 예상보다 확대되어 빠른 납기가 요구되었다는 점이다. YKK 敷田 사장은 “구미 스포츠 브랜드와 대형 소매업 등 주요 고객이 생산 리드 타임 단축을 겨냥해 봉제 지역에서 원단과 부자재를 조달하고 싶다는 요청이 올해 들어 부쩍 늘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품종, 단 납기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기존 공장 부지 내에 지난 봄에 개설한 R&D 센터의 역할도 높아졌다. 가동 이후 슬라이더(손잡이가 붙어 있는 부분)의 디자인 등 예상보다 개발 의뢰가 넘쳐 나는 상황에서 제품의 바리에이션이 확산되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아, 재활용 재료를 사용한 ‘NATULON’ 등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 친환경 제품 개발은 동 센터의 주요 주제로 산학 연계에 의한 연구 개발 노력도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