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캄보디아 관세 특혜(EBA) 일부 철회

EU가 캄보디아 수출품에 대한 EBA 관세 특혜 일부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2월 12일, EU 행정부가 캄보디아의 정치인 탄압 및 인권침해, 민주주의 퇴행 등을 문제삼아 캄보디아의 대 EU 수출품목 가운데 20%에 해당되는 제품에 대해 특혜관세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EBA가 폐기되면 봉제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 80만명의 일자리가 불안정해진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어 캄보디아 정부가 바짝 긴장한 상태다.

김준경 재캄보디아 섬유협회장은 “한국 봉제회사들 거의가 EU로 수출을 적게는 5% 많게는 90%까지 하고 있어, 각 회사별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들은 EU의 철회 방침에 대비 수출노선을 확대하는 등 충격을 줄이기 위해 나름 준비해왔다. 하지만, 일부 품목은 EU 수출의존도가 40%에 달해 쉽지 않다. 특혜관세혜택을 적용 받게 된 이웃나라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기는 일부 회사들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EBA 폐기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캄보디아 섬유의류협회(GMAC) 황순정 부회장은 “전체 의류산업 가운데 품목별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분야가 있다. 현지 중국공장이 생산하는 수영복이 그 예다. 다만, EU의 의류 수출 물량 중 1/3은 영국이 차지하고 있다. 영국이 EU를 조만간 탈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EU의 특혜관세 일부 철회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타격을 주기 어렵다”고 답했다. 황 부회장은 덧붙여 “좀 더 조사가 병행되어야겠지만, 캄보디아에 진출한 우리나라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5~10%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신발과 여행용품 등은 EU보다는 대 미국 수출 비중이 더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