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투자청장, 한인 봉제업체 폐쇄조치 해제

4월 17일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이 자카르타 북부 봉제 밀집지역을 방문, 한인 봉제기업에 내려진 폐쇄 조치를 해제했다.

바흐릴 청장은 자카르타 대표적인 봉제집적지구인 ‘KBN(카베엔)공단’ 내 한인 봉제 공장을 방문했다.

KBN 공단에 입주한 봉제 공장 두 곳 등 한인 업체 세 곳은 지난 4월 15일 ‘작업자 간 1m 거리 두기’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23일까지 폐쇄 조치됐으나, 바흐릴 청장 방문 이후 이날 오후부터 조업이 가능해졌다. 단속 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

재인도네시아 봉제협의회(KOGA) 소속 한인 업체들은 “봉제 공장의 작업대와 재봉틀이 고정된 경우 작업자 간 거리를 1m까지 유지하는 원칙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한국 대사관, 한인 업계 대표들이 꾸린 핫라인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인 봉제 업체들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자 간에 플라스틱 등으로 칸막이를 설치하고, 마스크 착용·체온점검 등 코로나 예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바흐릴 청장은 간담회에 배석한 자카르타 북부시장과 노동청·산업부 책임자에게 “봉제 생산 현장의 특성상 1m 거리를 원칙대로 지키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75㎝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며 현장 특성을 배려한 단속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은 방호복 공동 생산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원단을 들여와 인니에서 방호복을 만든 뒤, 다시 한국으로 보내는 물량의 일부를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수용으로 사들이는 방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방호복 등 의료물품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나 한국은 예외를 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