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스크 버블로 생산 설비와 원재료가격 대폭 하락

중국에서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마스크 수요가 안정세에 접어 들면서 마스크 생산 설비와 원재료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잇따른 신규 업체 등장으로 마스크 시장은 이미 공급 과잉에 빠져 있고 일부 원재료는 피크 시의 1/10까지 값이 내렸다. 춘절 전후 시작된 ‘마스크 버블’은 약 3개월을 지나면서 붕괴하는 모습이다.

현재 중국 마스크 관련 기업은 4만 7,000개사에 이른다. 이 중 약 9,000개사는 1월 25일 이후부터 마스크 생산에 참여했다. 중국의 마스크 생산 능력은 원래 세계 최대였지만, 코로나19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바람에 신규 업체가 잇따라 생산에 동참했다. 심지어 생산 활동을 멈춘 자동차 메이커 등 타업종 기업들까지도 적극적으로 마스크 생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은 마스크 생산에 투자했고 자금이 없는 사람도 고리의 빚을 내가며 마스크 생산에 나섰다”라며 “초기에는 생산 설비 1대로 1일 10만 위안의 이익이 올라 2~3일 가동시키면 설비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정도였다”라고 했다.

그 결과, 그때까지 1대당 20만 위안 정도였던 생산 설비 가격은 순식간에 50만~100만 위안까지 상승했다. 원재료인 멜트블로운(Melt-Blown) 필터도 1톤당 2만 위안 정도였던 시세가 80만 위안으로 폭등했다.

그 후, 일부 수출지역에서 중국제 마스크의 품질이 문제가 되었다. 이에 당국은 4월 26일부터 비의료용 마스크의 수출 관리 규정을 강화했다.
한때는 제품 부족으로 시장에서 구하기 힘들던 마스크는 현재, 인터넷 통판에 1회용 타입이 1장에 0.5위안 이하로 나돌고 있다.
각 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멜트블로운(MB) 필터 시세는 현재, 저품질은 1톤당 몇 천 위안으로 하락했다. 5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1주일간 가격하락 폭은 고품질의 멜트블로운도 약 65%에 이르고 있다.

한때는 1대에 100만 위안으로 가격이 상승한 생산 설비의 시세도 본래의 20만 위안 정도까지 떨어졌다. 피크 시에는 납품까지 1~2개월 대기해야 했지만, 현재는 재고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판매대리업자는 “일부 설비 메이커는 몇 주일간 수주가 없었다”라며 “대폭적인 할인 없이는 재고를 처리할 수 없다. 고가의 설비가 어쩌면 팔 수 없는 철 쓰레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우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