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이 이달 20일 봉제역사관 3, 4층에서 ‘국내 입체패턴의 선구자, 대한민국 명장 서완석’ 전을 오픈한다.
이번 전시는 모델리스트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국내 패션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패턴’은 옷을 인체의 입체적인 형태에 맞게 구현하는 중요한 작업이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패턴의 유형은 평면패턴과 입체패턴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중 서완석 모델리스트의 전문 분야인 입체패턴은 마네킹 표면에 옷감을 부착하면서 디자인을 수정하는 방식이다. 신체의 곡선과 소재의 특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서완석 모델리스트는 양장 부문 최초로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된 인물로, 1980년대부터 입체패턴연구소를 차리며 입체패턴을 알리고 활성화하는데 기여해왔다. 1997년 제 1회 ‘패션위크’ 전시회에 마들렌 비오네의 패턴 재현작을 출품하며 업계에서 주목받게 됐다. 또 그는 2013년, 패턴사로는 처음으로 세계패션그룹한국협회가 제정한 ‘패션그룹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좋은 옷을 만드는 데 집중해 온 서완석 모델리스트가 결국 입체패턴 분야의 명장이 될 수 있었던 이야기, 수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모습을 담았다.
그가 패션업계에서 주목받게 된 계기인 마들렌 비오네 패턴의 재현작, 입체패턴 작업 과정작, 명장전 출품작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입체패턴 작품의 앞모습뿐 아니라 옆, 뒷모습까지 다각도로 볼 수 있도록 배치했으며, 3층 벽면에 입체패턴 작업에서 흔히 쓰이는 광목을 걸어 두어 원단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0월 20일부터 2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추후 1층 야외공간까지 전시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