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이슈 | 특수사 전문업체 ‘케이원텍스’ 구리 직조 마스크

구리로 짠 원단으로 마스크를……

코로나 19는 일상의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어디를 가든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는 것이다. 하루 일상이 마스크로 시작해 마스크로 마무리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과히 마스크의 시대가 도래했다. 2020년부터는  ‘마스크 인류’의 시대로 접어드는 것이 아닌가 씁쓸한 상상을 해본다. 일상이 된 마스크, 그러나 계속 착용하기에는 너무 답답하고 불쾌하고 불편하다. 장시간 사용으로 냄새도 나고 세균이 증식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숨쉬기도 힘들고 대화도 어려워 점점 우울하고 지쳐간다. 이런 답답한 상황을 개선해 보고자 특수사 전문업체인 케이원텍스(대표: 손용식)가 발벗고 나섰다. 동사는 오래 전부터 연구 개발을 지속해온 구리사를 활용해 최근 마스크 제품을 개발했다. 동사가 주목한 것은 구리가 가지고 있는 항균, 소취 효과였다.

이미 구리는 미환경보호국(US EPA)과 같은 공인된 기관에서 유해박테리아 99.9%가 사멸하는 항균물질로 승인(2008년  EPA 등록승인) 받은 물질이다. 또한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의 연구 결과 역시 다양한 병원균의 박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이러한 구리의 독특한 항균 효과 때문에 국내 주요 대형 병원을 비롯해 선진 각국의 종합병원에서 위생을 위해 손잡이 등 신체 접촉이 잦은 부위를 구리 제품으로 교체하는 일도 있었다. 항 미생물인 구리성분은 유해 미생물의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데 화학적 항균제의 경우 미생물에 내성이 발생하지만 구리는 내성발생이 없는 살균제로써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악취를 발생시키는 원인균을 사멸시킴으로써 항균과 동시에 암모니아, 황화수소, 메틸머캅탄 등의 악취성 화학물질의 발생을 없애주기도 한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구리가 주성분인 10원짜리 동전을 신발이나 냉장고 씽크대 배수구 등에 넣는 행위도 이런 효과가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원텍스는 이러한 강력한 항균, 소취 효과가 있는 구리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제품 개발을 시도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구리사 개발에 착수해 제품을 다양화할 수 있는 초석을 놓았다. 구리의 항균, 소취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구리 원재료를 그대로 활용하면 좋겠지만 실제 제품화에는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구리를 활용해 실로 만들 수 있다면 제품화하기에 좋을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때마침 당시 메르스를 비롯해 에볼라, 인플루엔자, 신종플루 등 세계가 바이러스와 전쟁이 본격화되던 시점이었다. 동사 손용식 대표는 구리사 개발에 본격 착수할 당시 구리에 대해 이미 우리 조상들이 먼저 그 효과를 알고 실생활에 활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이야기한다. “구리는 예로부터 방짜유기를 만드는 주요 재료였어요. 이 그릇에 과일을 담아 놓으면 신선도가 다른 용기에 비해 오래간다는 사실을 조상들은 알고 있었지요. 방짜유기는 구리가 가지고 있는 항균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세균으로부터 재료를 신선하게 담아둘 수 있었던 겁니다. 우리가 구리사에 주목한 것도 이런 효과가 입증된 재료를 어떤 식으로든 활용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현재 세계는 각종 바이러스(독감, 인플루엔자, 에볼라, 사스, 코로나, 메르스) 등과 전쟁 중이다. 세계의 과학자들은 구리의 터치표면으로도 세균을 사멸한다는 고유 효능을 입증했다. 구리가 호흡기 바이러스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구리의 미량 살균작용이라고 불리는 미량동 효과가 있어 바이러스나 미생물, 곰팡이 등을 살균한다는것이다. 세균이나 균류가 구리의 표면과 접촉하면 구리 원자가 미생물의 대사작용을 교란시켜 수시간 안에 죽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금속 이온의 독성 효과는 1893년 스위스의 식물학자 내글리에 의해 최초 밝혀졌다. 그러나 구리사를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일단 구리를 가는 실형태로 만드는 것부터 어려웠다. 국내 관련 엔지니어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구리사 개발을 완료했다. 당시 개발한 구리사는 환편직을 통해 원단으로 출시했다. 이 원단으로 신발깔창 등으로 제품화했다. 당시 개발된 구리사는 신축성 원단을 만들 수 있는 특수기능사로 특허 등록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구리의 성분을 늘리고 효과적으로 세균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렇게 해서 개발한 것이 구리를 이용해 원단과 혼합해 직조 원단을 만든 것이다. 이 구리 원단이 이번에 마스크 제품에 활용된 제품이다. 씨줄과 날줄에 촘촘히 들어간 구리사가 세균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한다.

중량 기준으로 50% 이상 구리 함량을 보유하고 있는 이 원단은 각종 공인기관의 테스트 결과 우수한 항균, 소취에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를 비롯해 다양한 바이러스 원인균은 30분 내로 대부분 소멸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사는 현재 이 제품에 대해 특허 출원 중이다. 동사의 구리 원단 마스크는 봉제 작업을 통해 제작된다. 구리가 함유된 원단이라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일반 원단에 비해 공정도 많고 세심한 작업이 필요하다. 생산량이 일반 원단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도 많은 공정수와 세심한 작업 때문이다. 구리 원단 마스크는 구리 성분이 함유된 탓에 형태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일반 마스크가 숨쉴때 펄럭거리는 현상 때문에 숨쉬기가 불편했지만 이 제품은 그런 단점을 없애고 피부 자극도 덜하다. 형태가 안정되어 있고 통기성도 좋아 말하기가 편한 것도 장점이다. 스모크사를 비롯해 봉제용의 특수사가 전문이던 케이원텍스는 소위 ‘마스크인류’ 시대를 맞아 구리 원단 마스크라는 특수 기능성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과 동시에 어려운 일상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편리하고 유익한 제품으로 위안을 주고자 노력 중이다.

[인터뷰: 이상철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