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봉제업계, 국산 패브릭 부족으로 FTA 활용 장애

베트남 봉제업계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유효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국산 패브릭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와 업계 단체는 패브릭 생산 강화를 호소하고 있다고 국영 베트남 통신(VNA)이 전했다.

베트남의 섬유·봉제산업의 연간 수출액은 약 400억 달러인 반면 원자재의 국내 조달율은 40~45%에 머물러 있다. 패브릭도 연간 100억 미터 필요한데 국내 생산은 23억 미터 정도에 불과하다. 70억 미터 이상의 패브릭은 중국, 대만, 한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2019년 수입액은 130억 달러에 달했다. 국내산 패브릭은 중저 품질의 의류용 중심이어서 수출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국산 패브릭의 부족은 베트남과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EVFTA)의 활용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 동 협정의 원산지 규칙으로는, 베트남산으로 표기하기 위해서는 패브릭이 국산어야 한다. EU와 FTA를 맺고 있는 한국산 패브릭이면 국산과 동등한 취급이 가능하지만 원산지 확인 사양 설정이 요구된다. 한국산 패브릭은 수입량의 15.2% 정도 밖에 없다.

베트남 봉제협회(VITAS)의 계산으로는, 국내에서 80억 미터의 패브릭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3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