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화제 | 봉제업계가 주목하는 온라인 모임 | 옷을 만드는 사람들(옷만사)

SNS 네이버 밴드에는 ‘옷을 만드는 사람들(리더: 임순성 동아기계 대표)’ 모임이 있다. 주로 봉제업 종사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모임인데 무료 직업 알선 및 일감 연결을 최우선으로 하며 활발한 정보 교류도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편집자주>>

과히 온라인, SNS 시대다. 사람들은 온라인 세계에서 먼저 모이고 친밀감을 공유하면 오프라인으로 과감히 나아가 대면접촉을 통해 관계 확장을 도모한다. 옷을 만드는 봉제업 종사자들도 요즘 수많은 온라인 카페나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그 중에서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네이버 밴드 ‘옷을 만드는 사람들’(이하 ‘옷만사’로 지칭)이 주목 받고 있다. ‘옷만사’는 지난 10월에 모임 개설 2주년을 맞이해 자체적으로 간소한 기념 모임도 가졌다.

비록 개설 2년을 넘겼지만 짧은 시간 동안 온오프 라인에서 각종 이벤트, 모임 등은 물론이고 다양한 봉제 관련 정보 제공으로 업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옷만사는 분명한 설립 목적을 가지고 있다. 옷에 관련된 사람들이 모여 구인 구직, 일감 연결, 정보 교환, 취미활동 등을 영위함을 목적으로 둔다고 사이트 내에 명시해 두었다. 그 목적에 맞게 봉제 업계가 필요로 하는 각종 정보를 비롯해 회원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온라인에서 만나 오프라인으로 소통, 봉제인들의 활발한 교류 공간으로

사업주모임을 통해 인맥도 쌓고 정보 교류의 시간도 가진다

옷만사의 주요 카테고리는 구인 구직, 일감 연결, 재봉기 관련 기술정보, 회원사 업체 홍보방, 기기 매입 매매, 정기모임, 봉제 관련 Q&A 등 봉제 종사자들이 당장 필요한 정보를 분야별로 넣었다. 이렇게 봉제업체들의 상생협력을 위해 만든 온라인 모임으로 출발한 옷만사는 이제 회원수 1천 8백명을 넘겼다.  옷만사는 온라인 활동보다 오프라인 활동이 더 주목 받을 때도 많다. 회원사들이 도움을 받을 만한 각종 모임을 개최하여 회원간 친목 도모는 물론이고 협업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 고민하고 토론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모임을 자제했지만 지난해에는 회원사 탐방 등을 통해 앞선 시설을 갖춘 업체의 장점과 노하우를 배우고 식견을 넓혀 나가는 행사도 개최했다.

회원사 업체 탐방 행사 모습

지난해 회원들이 모여 탐방 행사를 가진 곳은 충남 아산시의 자동차 시트 공장인 (주)헵시바(대표: 박은섭)와 강원도 원주의 (주)애플라인드(대표: 김윤수)였다. 이 두 공장은   최신 시설을 갖춘 공장으로 회원들에게 많은 기술적 도움을 주었다. 애플라인드는 과거 본지에도 소개된 바 있는데 첨단 생산설비를 갖추고 고품질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뛰어난 물류 능력을 갖추고 있다. 휍시바 역시 자동차시트 공장으로서 최신 시설을 갖춰가면서 경쟁력을 키워가는 곳이다. 탐방 행사에서는 두 업체 모두 대표이사가 나와서 직접 공장을 소개하고 회원들의 질의에 응답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 탐방 등 오프라인 활동도 활발, 회원들 식견도 넓히고 정보도 획득

단체 사진

회원사들은 자신의 공장에서 벗어나 타사의 새로운 도전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신선한 자극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기술적, 경영적 차원에서 얻는 것도 많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탐방 현장 구석구석을 자세히 살펴보는 과정에서 회원들 각자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모임 후기 댓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장 탐방 행사는 단순히 탐방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짬을 내서 탐방 업체 인근의 명승지나 관광지를 들러  모처럼의 일상을 벗어난 여유를 만끽하기도 한다. 탐방행사는 개별 회원사들이 직원들과 단체로 참가하는 경우도 많아 일종의 야유회처럼 활용하기도 한다.

현장 내 견학 모습

이런 탐방 모임 외에도 ‘옷만사’에서는 최근 사업주 모임도 진행했다. 사업주 모임은 코로나와 같은 불확실한 시대에는 더욱더 인맥관리가 중요하다는 취지 하에 개설한 모임이다. 사업주 모임은 같은 업종에 있는 사람들끼리 정보교환도 하고 인맥도 쌓으면서 상생 발전을 위한 작은 소통의 공간이다. 지난 11월 1기 사업주 모임방을 개최했고 14명의 사업주들이 모여 각자가 겪고 있는 상황과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옷만사 사이트는 현재 직업정보제공사업신고 확인증을 고용노동부로 정식 교부받았다. 이는 이 사이트에서 정식으로 구인 구직에 관한 고용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쾌하고 즐거운 모임 지향할 터, 친목을 넘어 상생발전의 장으로

옷만사 현장 탐방 행사 당시 애플라인드 김윤수 대표가 회원들에게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다. 우측은 현장 모습

봉제 관련 업체들은 현재 실시간으로 구인구직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구직자는 물론이고 고용주들도 물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필요할 때 구인구직이 이뤄질 수 있는 옷만사 사이트가 좋은 연결 통로가 되고 있다. 리더인 임순성 대표는 봉제업체들이 정말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의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구인구직 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나라 봉제공장의 현실에서 구인구직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SNS 공간은 웃만사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한다.

“공식적인 정부 허가를 받는 과정에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처음 모임을 개설하고 구인구직 카테고리를 만들었는데 고용안정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어려운 봉제업 종사자들을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개설한 것이 법의 제재대상이 된 것이지요. 부랴부랴 관련 법조항을 확인하고 법무업체를 통해 정식 절차를 밟은 후 고용정보 제공이 가능하다는 확인증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번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고초도 겪었습니다.”

현장 탐방, 송년 모임 등을 주도하고 있는 리더인 임순성 동아기계 대표

옷만사는 유쾌한 모임을 지향한다. 단순히 회원간 친목과 교류를 넘어 만났을 때 반갑고 재미있는 모임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다양한 이벤트나 정기모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야외활동도 틈 나는대로 진행하고자 한다. 웃만사 리더인 동아기계 임순성 대표는 모임을 만들게 된 취지에 맞게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임 결성 전에 건강상으로 큰 위기를 겪은 후 새롭게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옷만사 모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모임 발족 2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회원수도 제법 늘었고 모임 내에서 활발히 교류한 결과 어느 정도 성과도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19로 엄혹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업계분들에게 작은 소통의 공간이자 상생 발전의 통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취재: 이상철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