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포커스 | PT. BATANG APPAREL INDONESIA

본격 가동 초읽기 돌입, 國東 ‘바땅 어패럴 인도네시아’를 엿보다

국동 인도네시아 바땅 공장 셋업을 진두지휘한 김정규 회장

“국동이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주 바땅(Batang) 지역에 완공한 신규 니트 생산라인이 막 가동을 시작했다. 물론 본격 가동에 앞서 1월 현재, 인력을 충원해 가며 연습라인을 돌리고 있지만 오는 3월 이후 실제 오더가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신규 공장을 셋업하는 과정에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신규 공장 셋업을 진두지휘한 국동 김정규 회장의 변이다. “2014년에 이미 타당성 조사를 끝냈고 최종 증설을 결정한 때가 2015년이다. 그러나 현지 지자체의 행정 지연으로 계속 공장 착공 허가가 연기됐다. 현지 공무원들은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최종 허가에 이르는데 4년이란 긴 시간이 흘러 2019년 11월, 드디어 신공장 건축의 첫 삽을 떴다. 그러나 웬걸! 해를 바꿔 2020년, 지구촌은 전대미문의 코로나 팬데믹 속으로 빠져들었다. 코로나로 모든게 뒤죽박죽이었지만 계획대로 밀어붙일 수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행정 지연으로 인해 착공이 늦어져 데미지를 입은데다가 코로나에 또한번 발목을 잡힐 순 없다는 게 그 이유다.”

국동 인도네시아 바땅 공장 외관.

그렇게 공사는 시작되었지만 수시로 오가며 공사 진척 상황을 파악해도 모자랄 판에 나라간 이동제한으로 출장길이 막혀 버렸다. 서울 본사는 현지 상황 점검을 통신수단에 의존해야만 했다. “조심한다고 했지만 현장발 코로나 확진자 소식에 하루하루가 칼날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결국 7~8월 경엔 공사를 올스톱시켜야만 했다. 다수 인부들이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되어 막막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다행히 현지에 신속검사키트가 있어 우리 돈 1만원 검사비를 내면 30분 만에 검사결과가 나왔다. 정확도는 70~80%라 하나 이것으로 음성 확인을 받으면 다시 작업에 투입해가며 그야말로 코로나와 맞장을 떠가며 공사를 진행해야만 했다. 지난해 11월초, 2주 격리를 각오하고 최종 현장 점검을 위해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렇듯 코로나 팬데믹의 한 가운데서 바땅 신공장이 착공되고 준공된 것이다. 국동 관계자들로선 그래서 바땅공장 오픈이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2020년 말에 인원 모집과 생산설비를 끝내고 올해 초 본격 가동에 들어갔어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공사 지연과 인원 채용시 음성확인서를 첨부해야하는 절차가 더해져 모든 스캐줄이 순연된 게 사실이나 이제부터 모든 생산 일정은 계획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동의 2020년 수출실적은 전년보다 20% 늘어난 2억 5천만 달러, 올해 수출 목표는 작년보다 다시 20% 늘려 3억 달러가 목표다. 이 장에서는 현재 본격 가동 초읽기에 돌입한 국동 인도네시아 바땅 공장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을 통해 들여다 보고자 한다.

기숙사
경비실
오토바이 주차대

– 바땅(Batang) 공장에는?
시즌에 따라 박물 후물소재를 번갈아 작업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췄다. 생산라인은 재봉기 38대를 1개 라인으로 니트 40개라인을 구성했다. 풀가동 시 인원은 3천 5백명 규모다. 한국인 관리자는 김진형 공장장과 봉제를 총괄하는 류선희 실장이고 그 외에 공무, 재단, 봉제, 완성 등 모든 간부들은 현지화 했다. 현지에서 코로나 여파로 많은 하청공장들이 문을 닫아 중고 재봉기가 넘쳐난다. 하지만 새로운 공장에 걸맞게 전량 신품 장비를 들였다. 과거 버카시공장에서 사용하던 기계들 중 250여대를 현지 지자체에 봉제교육용으로 기부했다.

국동 바땅 공장 봉제생산라인. 풀가동 시, 40개 라인 규모.
국동 바땅 공장 봉제생산라인. 풀가동 시, 40개 라인 규모.

지역에 실업계고등학교가 있는데 부설 봉제학교를 만들어 우리가 기증한 재봉기와 자투리원단으로 봉제기술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교육 이수 후 우리 회사가 받아주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 역시 학교에 나와서 실습을 해야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원격교육으로 하다보니 현재로선 교육성과가 낮다. 원래 3개월씩 교육시켜 입사하기로 했는데 지금은 일단 신속검사키트로 검사해 코로나 음성확인만 받으면 교육 이수와 상관없이 채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기술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코로나 음성확인 여부가 입사의 기준이 된 셈이다. 인력 충원이 예상보다 더딘 이유다.

바땅 공장 재단실 모습. 국내 연단기 메이커 S사 연단기가 눈에 들어온다.

취업을 하기 위해 10만 루피아를 내고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는 게 이들 형편 상 쉽지않다. 기본급이 140불인데 이틀치 임금을 검사비로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를 보면 전체 15~20%가 지역감염이 된 걸로 나온다. 다행히 인도네시아는 발빠르게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 18세에서 59세까지 노동인력부터 먼저 백신을 접종하는 걸로 정했다. 그러나 2억 넘는 인구가 언제 다 맞을지는 요원하다.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는 현실적으로 관리에 어려움이 많아 운영하는 현지공장들이 드물다.

바땅 공장 재단실 모습. 수입산 L브랜드 CAM이 눈에 들어온다.

근로자들은 대부분 오토바이로 30분거리는 출퇴근 가능거리로 여겨 집에서 출퇴근하며 50~60km 넘으면 공장 인근에 캐비넷처럼 지어놓은 원룸(일명, 벌집)을 얻어 여럿이 함께 기거하며 출퇴근한다. 외국계 공장을 다니는 근로자들은 대체로 오토바이를 쉽게 마련한다. 오토바이 가게에 외국계 공장 근로자라는 월급표를 보여주면 선금 50만 루피아로 오토바이를 몰고 나올 수 있다. 물론 이후 장기 할부로 갚아 나가야 한다. 인도네시아에 오토바이 대수만 1억 대가 넘는다고 한다. 바땅 공장 입구에 2천 대를 댈 수 있도록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다. 대중교통 수단이 부실하다보니 오토바이는 이들의 발이자, 주요 교통수단이다.

바땅 공장 완성실 모습.

-바땅 지역은?
2021년도 기준으로 바땅 지역 최저임금이 2백만 루피아로 기본급 140불 수준이다. 자카르타 주변의 323불 수준에 비하면 경쟁력이 있다. 물류 인프라 역시 양호하다. 스마랑 항구가 1시간 거리로 가깝다. 자카르타까지도 서울서 부산거리다. 물류인프라도 좋고한데 임금이 낮은 이유는 지자체마다, 업종과 지역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공장짓기 전 조사한 바로는 이 지역 55%가 직업이 농업이다. 대단위 봉제공장은 한 곳도 없다. 많아야 10여 명 되는 소형 봉제공장 몇군데 정도다. 국동이 이 지역에 봉제공장으로선 첫 스타트를 한 것이다. 국동의 본 공장이 있는 스마랑과는 1시간 반 거리다.

원단 적재실.

스마랑 공장에서 일하는 바땅 출신 인력들의 편리를 위해 바땅 공장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당초 하청협력사 한군데가 같이 일을 하려고 바땅 공장과 4km 정도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곳에 공장 부지를 마련했다. 그러나 코로나 여파로 아직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공장은 6개월이면 짓는다. 앞으로 이 공장이 들어서면 20개 라인이 추가되는 셈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하청물량이 불투명해 없는게 낫다. 많은 본 공장들이 기존 협력 하청공장으로 나가는 오더를 본 공장으로 끌어들여 작업하는 형편이라 지금으로선 신생 하청공장까지 챙기기엔 무리다. 이곳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은 20세 안쪽이다. 월임금 수준은 기본급 15만원 선, 평균 학력은 중졸이상 고졸이다. 바땅지역 인구만 85만 명이라 인력 수급엔 전혀 문제없다.

페이스쉴드와 마스크로 무장(?)한 채 봉제교육에 여념이 없는 김진형 공장장

– 바땅 공장의 생산설비는?
본 공장 특성에 맞게 뭐든지 두루 작업할 수 있도록 갖췄다고 보면 된다. 소재가 두껍거나, 얇거나, 공정이 복잡하거나, 간단하거나 모든 작업이 가능하도록 생산시스템을 골고루 갖췄다. 특정 한 품목만 하겠다는 건 하청공장 스타일이다. 본 공장에서는 미주 오더나 유럽 오더, 국내 내수제품 가릴 것 없이 모든 니트 생산이 가능한 전천후 공장으로 셋업하는게 정답이다.

봉제 총괄, 류선희 실장

– 멕시코 공장
주로 플리스 아웃도어와 워크웨어를 생산하는 멕시코 공장의 경우 근래들어 오더가 많이 늘었다.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증설을 결정했다. 연말연시에 맞춰 편직설비와 염색설비를 증설했고 봉제라인은 하청공장을 늘리는 방식을 택했다. 전체 30% 증설한 셈이다. 현지 협력공장도 편직과 염색가공을 할 수 있도록 편직과 염색료에서 제하는 방식으로 우리와 같은 설비를 갖추게 했다. <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