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3 | 각양각색 스타트업, 어떤 서비스 제공할까? | 오슬

주요 패션봉제 플랫폼 현황 및 전망

출발점과 비전, 그리고 사업모델도 달랐던 각각의 스타트업이 ‘업계’로 묶일 만큼 비슷한 성격을 가지게 된 건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 장에서는 주요 플랫폼 업체들의 출발점과 현재의 모습, 그리고 미래상을 그려본다. <편집자주>

㈜위아더의 의류생산, 공장 찾기, 매칭 플랫폼 | 오슬—click

오슬 홈페이지에는 현재 약 1,000개의 공장이 등록되어 있는데, 등록된 대부분의 공장에 오슬이 직접 방문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1) 소개
봉제공장도 일감이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디자이너도 국내 공장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일단 정보가 인터넷에 거의 없고, 대부분의 거래는 일종의 ‘인맥’에 의존해 진행된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 오슬은 이런 봉제공장들을 제도권, 수면 위로 올리자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오슬은 의류 전문가였던 ㈜위아더 조형일 이사와, IT 전문가인 강상구 대표, 두 명이 합작해 만든 플랫폼이다. 2019년 4월부터 프로젝트를 준비했고 2020년 1월 처음 오슬 서비스를 론칭했다. 강상구 대표와 조형일 이사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2) 주요 서비스
오슬은 처음부터 자동화 매칭 서비스를 표방했다. 수요자가 발주일자, 납품희망일자, 품목, 지역 등을 작업지시서에 입력하면, 알고리듬을 통해 해당 업체들에게 자동으로 알림이 간다. 알림을 받은 업체들은 작업지시서를 확인한 후 ‘참여하기’, ‘견적 제시하기’를 통해 해당 오더를 수주할 수 있다. 이후 수요자가 견적을 확인하고 오더를 확정한다. 오슬은 이를 ‘카카오 택시’에 비유한 바 있다. 고객이 택시 앱에서 ‘콜’을 보내면, 인근 택시기사가 이를 확인해 배차를 확정짓는 방식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오슬의 특징은 공장에게 전달되는 작업지시서, 그리고 공장이 제시하는 견적 등이 카카오톡을 통해 전달된다는 것이다. “사장님들이 PC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경우는 적다. 제일 많이 쓰는 의사소통 방식은 역시 카카오톡이다. 저희는 사용방법을 익힐 필요가 없이, 카카오톡으로 생산과정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오슬 측은 말한 바 있다.

3) 협력 공장
현재 약 1,000개의 공장이 등록되어 있는데, 등록된 대부분의 공장에 오슬이 직접 방문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오슬의 메뉴는 현재 공장 찾기, 매칭하기, 계약하기 세 가지 항목으로 되어 있는데, ‘공장 찾기’에서 이 모든 공장의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트/자켓, #소량 생산, #숙녀복전문’ 등의 키워드로 공장을 검색하면 연관된 공장의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고, ‘카카오맵’의 기능을 통해 공장의 위치가 표시된다. 해당 공장을 클릭하면 오슬이 직접 수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주소, 작업 형태(예: 임가공, 완사입), 작업 가능 원단(예: 직물, 데님), 작업품목/복종(예: 코트/자켓, 여성상의, 원피스, 패딩/다운류), 주요 거래처(예: 패션기업, 백화점, 시장), 보유 설비(예: 본봉, 칼본봉, 쌍침, 오버록, 니혼바리, 패턴판, 재단기, 재단판), 최소 오더 수량, 생산 인원수, 월 생산량, 공장 사진, 공장 소개글을 포함한다. 오슬이 직접 방문한 공장에는 인증 마크가 붙어 있다.

오슬은 처음부터 자동화 매칭 서비스를 표방했다. 수요자가 작업지시서를 입력하면, 해당 업체들에게 자동으로 알림이 가고, 업체들은 ‘견적 제시하기’를 통해 해당 오더를 수주할 수 있다. 오슬의 특징은 공장에게 전달되는 작업지시서, 그리고 공장이 제시하는 견적 등이 카카오톡을 통해 전달된다는 것이다.

4) 관련 현황
최근 오슬은 매칭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가 업체마다 후기를 남길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오슬이 파악한 정보 외에도 의뢰자가 쓴 직접적인 후기를 통해 조금 더 해당 공장을 상세히 파악하고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매칭하기’ 서비스의 경우 현재 이용자에게는 무료로 진행되나, 공장들은 월정액 방식으로 ‘매칭 이용권’을 구입해야 일감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신 매칭에 따라 이용자/공장에게 발생하는 수수료가 전혀 없다. 또한 ‘프리미엄 이용권’을 구매하면 공장 리스트에서 상위 노출된다. 이는 이전에 ‘배달의 민족’이 음식점을 대상으로 시도한 바 있던 수익 구조와 유사한 방식이다. 회원 가입 후 30일 동안은 카카오톡을 통한 일감 알림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한편 ㈜위아더는 12월 16일 전자계약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이는 의류 회사와 생산 공장 간 구두 계약이나 관행에 따른 거래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안전한 거래 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전자계약 서비스는 JH법률사무소, 제이씨원과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JH법률사무소는 의류 제작 표준 계약서 작성과 계약 세부 내용의 법률 검토를 진행했으며, 비대면 전자계약서비스를 운영하는 제이씨원은 API 개발을 담당했다. 오슬은 이를 통해 “대금결제, 품질, 납품 지연 등 사고를 방지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문화 정착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오슬 사무실전경, 오슬이 최종적인 목표는 “의류업계의 종합 포털/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다. 매칭 서비스는 그 목표의 일부인 것이다.

5) 향후 계획
오슬이 최종적인 목표는 “의류업계의 종합 포털/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다. 매칭 서비스는 그 목표의 일부인 것이다. 동사 조형일 이사는 우리가 네이버/구글/카카오와 같은 플랫폼에서 지도로 길을 찾고, 가게를 검색해 후기를 확인하고, 물건을 사고, 뉴스를 보듯 업계 사람들이 오슬에서 의류생산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고, 공장을 찾고, 계약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오슬 서비스의 메뉴는 ‘공장찾기’, ‘매칭하기’, ‘계약하기’ 세 개지만, 기존 제공 서비스를 탄탄히 하며 조금씩 제공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6) 시사점
오슬은 2020년 1월 서비스를 처음 출시해 거래 중개 액수 14억 원, 디자이너 회원 3,522명, 공장 회원 1,217개 사, 누적 방문자수 22만 명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해당 사업이 기획 단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빠른 시간에 크게 성장한 셈이다. ㈜위아더는 다양한 채널로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있다. 오슬 출시 초기부터 100여 곳에 이르는 공장을 직접 방문, 고충을 청취했으며 디자이너 고객들에게서도 인터뷰 등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또 오슬은 천 개가 넘는, 직접 수집한 데이터를 회원 가입 없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사실 이는 발품의 연속으로 만들어진, 인건비가 들어간 재산인 셈인데, 오슬은 이를 아까워하지 않고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의류업계의 종합 포털’이라는 목표를 위한 행보로 평가된다.

<취재: 이백현 기자>
해당 기사는 본지 신년특집, ‘형태 뚜렷해지는 패션봉제 플랫폼사업’에 일부입니다. 1월호 발행 이후 독자분들의 성원이 이어져, 일부 내용을 재편집해 온라인으로 게재합니다. 해당 특집 전문은 봉제기술 2021년 1월호(통권 553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