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4 | 각양각색 스타트업, 어떤 서비스 제공할까? | 어바옷

주요 패션봉제 플랫폼 현황 및 전망

출발점과 비전, 그리고 사업모델도 달랐던 각각의 스타트업이 ‘업계’로 묶일 만큼 비슷한 성격을 가지게 된 건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 장에서는 주요 플랫폼 업체들의 출발점과 현재의 모습, 그리고 미래상을 그려본다. <편집자주>

디자이너-봉제공장 일감 연계 플랫폼 | 어바옷—click

협력 공장은 300여 개사인데, 어바옷 관계자는 앞으로 100개 수준까지 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어바옷이 보증할 수 있는 공장 데이터만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1) 소개
어바옷은 “브랜드 창업가, 신진 디자이너와 봉제업체를 연결해 다품종 소량 생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20~30대는 거의 모든 정보를 인터넷으로 찾는데, 일감을 구하는 50~60대 봉제공장 대표들은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 또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업체들은 대량 생산만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 디자이너가 50, 100개 단위의 소량 생산을 하고 싶어도 마땅한 공장을 찾기 어렵다. 어바옷 지승현 대표는 이런 디자이너와 봉제공장을 연결해 자생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2) 주요 서비스
기존의 어바옷 서비스는 봉제공장 온라인 커뮤니티의 기능을 개량한 것에 가깝다. 봉제업체는 복종, 보유 장비, 최소 수량, 사진, 주소 등을 업로드하면 ‘업체 목록’에서 검색할 수 있고, 디자이너는 수량, 단가, 납기 등의 정보를 담아 업로드하면 ‘견적 의뢰’에서 봉제공장이 확인할 수 있다. 봉제공장이 정보를 등록하면 ‘포인트’를 충전·결제하고, 거래처가 해당 공장의 연락처를 열람할 때마다 이 포인트가 빠져나가는 구조다.

3) 협력 공장
협력 공장은 300여 개사인데, 어바옷 관계자는 앞으로 100개 수준까지 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어바옷이 보증할 수 있는 공장 데이터만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어바옷은 봉제 관련단체 다수와 MOU를 맺어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산대행 서비스를 론칭했다. 복종, 디자인, 생산수량, 샘플 유무, 퀄리티 등 양식을 작성하면 어바옷에서 거기에 맞춰 샘플 제작 및 제품 생산을 대행한다.

4) 관련 현황
최근에는 생산대행 서비스를 론칭했다. 복종, 디자인, 생산수량, 샘플 유무, 퀄리티 등 양식을 작성하면 어바옷에서 거기에 맞춰 샘플 제작 및 제품 생산을 대행한다. 자체 샘플실을 갖추고 가벼운 작업 및 디자인 변경에 대응성을 높였다는 게 어바옷의 설명이다. 디자인 상담, 패턴·샘플 제작, 본생산, 검수, 마케팅 및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대행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어바옷은 모자, 가방 등 의류 이외의 오더도 가능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주요 고객은 의류생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으로,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디테일이 많은 의류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디자인을 조금 수정하거나 저렴한 대체제를 추천해 효과적인 생산이 가능하도록 안내한다고 어바옷은 설명했다. 어바옷은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2월 유튜브 전속 모델을 선정한 바 있다. 또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악덕 업체, 계약 불이행 업체에 대한 알림 및 거래 주의사항을 담은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5) 향후 계획
지승현 대표는 어바옷의 새로운 사업으로 디자인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 디자이너의 경우 바로 직접 옷을 제작, 판매하기 보다는 회사에 소속되어 등 디자인 자체를 ‘납품’하는 경우가 많다. 지승현 대표는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을 바로 일반 고객에게 제시, 충분한 고객이 모이면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것. 디자이너는 고객의 호응을 얻을 만한 디자인에 집중해 원하는 옷을 생산할 수 있고, 고객은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기성복과는 차별화된, ‘한정판’ 옷을 구매할 수 있다. 판매가 진행되면 어바옷은 디자이너에게 디자인 비용을 지불하고, 협력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 배송한다. 올해 5월 정도에 출시할 예정으로, 현재는 개발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6) 시사점
어바옷은 2018년 출시 당시 “유통 마진을 줄이겠다”는 가치를 내세우며 디자이너와 봉제공장의 직접 연결을 추구했으나, 디자이너의 생산 관련 업무의 미숙, 봉제공장의 납기·품질·단가 불확실성 등의 문제로 기존 단순 연결 서비스의 활성화에 한계를 겪었다. 최근 생산 대행 서비스를 론칭한 것도 이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승현 대표는 “봉제공장을 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고 말하는 만큼, 봉제업체들과의 유대 관계가 무척 깊다. 이는 수많은 플랫폼이 사라지는 와중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다. 현재 어바옷의 서비스는 기존의 ‘견적 의뢰, 업체 찾기’와 ‘생산 대행’의 투 트랙 체제인데, 사업 전략의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향후 서비스를 어떻게 통합, 개선해 나갈지 주목된다.

<취재: 이백현 기자>
해당 기사는 본지 신년특집, ‘형태 뚜렷해지는 패션봉제 플랫폼사업’에 일부입니다. 1월호 발행 이후 독자분들의 성원이 이어져, 일부 내용을 재편집해 온라인으로 게재합니다. 해당 특집 전문은 봉제기술 2021년 1월호(통권 553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