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5 | 각양각색 플랫폼, 어떤 서비스 제공할까? | FAZ

주요 패션봉제 플랫폼 현황 및 전망

출발점과 비전, 그리고 사업모델도 달랐던 각각의 생산 플랫폼이 ‘업계’로 묶일 만큼 비슷한 성격을 가지게 된 건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 장에서는 주요 플랫폼 업체들의 출발점과 현재의 모습, 그리고 미래상을 그려본다. <편집자주>

패션의 A부터 Z까지(Fashion A to Z) | FAZ—click

FAZ에서는 온라인 툴을 사용, 클라이언트와 공장 간 각종 거래사항을 기록해 두고, 분쟁상황이 생겼을 때 그 기록을 통해 대처한다.

1) 소개
FAZ는 브랜딩, 기획 단계부터 생산관리, 마케팅까지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종합 에이전시이다. FAZ의 모기업인 디케이브라더스(DKBrothers)는 UI/UX 및 디자인 전문 IT 기업으로, 2017년 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2019년에는 FAZ를 출시했다. 디케이브라더스에서 FAZ를 담당하고 있는 구혜미 디렉터, 채경훈 디렉터는 디자이너 브랜드 CEO 출신의 의류업계 경력자로 2017년 사업 확장과 함께 디케이브라더스에 입사했다. 생산 대행 서비스를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제공하나, 차별점은 브랜드 컨설팅, 제품기획 및 마케팅 컨설팅 이다.

2) 주요 서비스
FAZ의 의뢰 패턴은 주로 3가지이다. 여타 업체와 마찬가지로 생산 대행만을 진행하는 A 구성, 생산과 더불어 ‘브랜드 컨설팅/기획’을 포함하는 B 구성, 그리고 앞선 모든 서비스와 더불어 ‘마케팅/판매’ 영역을 포함한 C 구성이다. C 구성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기획 및 브랜딩-로고 디자인-시장 분석-디자인 기획-샘플링-생산(프로모션)-촬영 및 기획-웹사이트 제작-상세페이지 디자인-유통채널 확장]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FAZ는 특히 본격적인 제품 기획에 들어가기 앞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스토리텔링을 정립하도록 도와준다. 제품이 모인다고 브랜드가 되는 것은 아니다.

FAZ 채경훈 디렉터는 “처음부터 제품기획을 상담하는 경우가 많지만, 브랜딩 단계부터 다시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 브랜딩 단계는 중요하다. 품질 좋은 제품을 시즌마다 만든다고 해서 가치있는 브랜드가 되지는 않는다. 브랜드가 표방하는 가치와 스토리텔링이 정립되고 나서야, 브랜드를 표현하는 제품기획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FAZ는 상담을 통해 의뢰자의 의도, 구현하고자 하는 가치, 컨셉, 방향성을 명확히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장 조사 데이터가 브랜딩 및 제품기획에 참고할 수 있도록 제시된다. 제품 생산이 후 마케팅 단계에서는 제품을 어떻게 고객에게 시각화해 소개할지 기획하고, 관련 컨텐츠를 제작한다. 사진 촬영, 온라인 제품 상세페이지 제작, 웹사이트(쇼핑몰 등) 제작 등도 포함된다. 모기업이 UX, UI 디자인 회사인 만큼 웹페이지 제작, 영상 제작 등의 역량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 또 각 디렉터의 디자이너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편집샵, 팝업스토어 입점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입점제안서 형태의 브랜드 소개서를 제작해준다. FAZ 측은 “‘무신사, 29cm에 입점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와 같은 질문을 흔히 받는다. 이런 편집샵이 어떤 입점제안서를 원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입점제안서를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FAZ는 상담을 통해 의뢰자의 의도, 구현하고자 하는 가치, 컨셉, 방향성을 명확히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 거래 공장
FAZ에서는 온라인 툴을 사용하여 클라이언트와 공장 간 각종 거래사항을 기록해 두고, 분쟁상황이 생겼을 때 그 기록을 통해 대처한다고 밝혔다. FAZ 구혜미 디렉터는 “보통 클라이언트와 공장 간 분쟁이 발생하면 정확한 기록이 없을 때, 프로모션은 클라이언트 측의 편을 들 수밖에 없다. FAZ는 각종 세부사항을 온라인 툴로 관리해 분쟁이 발생했을 때 사실관계에 기반해 양 측을 조율하므로 양측의 불안감을 해소한다”고 말했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공장은 여섯 곳으로, 생산 역량을 늘리기 위해 인프라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오래 함께할 공장들을 찾고 있다고 FAZ 측은 밝혔다.

거래 공장에 관해 FAZ 측은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중간 중간 소통에 거리낌이 없고 열려있는 마인드의 공장을 찾고 있다. 현재 FAZ 거래하는 공장의 경우, 샘플실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생산이 원스톱으로 진행되는데 샘플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FAZ 쪽으로 말씀해 주신다. 중간중간 클라이언트가 방문해 생산현장을 보기도 하고, 제품 검수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당일 수정하기도 한다. 공장에서 힘들 수 있어도 그만한 단가를 책정해 드리기 때문에 불만이 없다. 한편 전화상담 태도가 너무 불친절하거나,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주지 않는 등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으면 거래하기가 쉽지 않다. FAZ의 경우 대금을 선입금, 후입금으로 나눠 정확한 기일에 지불한다. 가급적 오픈 마인드의 공장과 거래할 기회가 늘면 좋겠다”

4) 현황 및 향후 계획
브랜딩 및 마케팅 분야는 사람이 할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생산 관리 부문은 점차 자동화해 나가서 한 명이 많은 5~10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도록 각 과정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현재 단계에서는 지금 사업의 외연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채경훈, 구혜미 디렉터는 “FAZ는 스타트업으로서,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통해 패션산업의 낡은 관행과 분위기를 바꿔나가는 기업”이라고 전했다.

5) 시사점
FAZ는 의뢰자와 공장을 연결하는 매칭 플랫폼이기보다는, 프로모션 기능을 포함한 종합 컨설팅 회사로서의 면모를 더 많이 보여준다. 한편 신진 디자이너나 옷을 만들고 싶은 일반인을 고객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앞서 언급한 스타트업들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 FAZ는 특히 비전문가·전문가 양쪽을 아우르는 강력한 컨설팅 능력이 특징으로, 앞으로의 사업 확장에 따라 ‘일반인, 비전문가’ 고객을 지향하는 회사들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취재: 이백현 기자>
해당 기사는 본지 신년특집, ‘형태 뚜렷해지는 패션봉제 플랫폼사업’에 일부입니다. 1월호 발행 이후 독자분들의 성원이 이어져, 일부 내용을 재편집해 온라인으로 게재합니다. 해당 특집 전문은 봉제기술 2021년 1월호(통권 553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