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 최기연 | PT. Myung Seong Machinery | Managing Director

인니 봉제공장 돌보미 MSM, 이름값 톡톡

MSM은 Myung Seong Machinery의 이니셜이다. MSM은 인도네시아 봉제공장을 대상으로 재봉기를 비롯 주변기 공급과 재봉기 임대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 우리 이름으로 ‘명성기계'(대표: 홍성남)다. 현지에서는 ‘명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에 자리잡은 지 10년,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성장 속도가 두드러져 명성이 자자하다. 비결은 뭘까? 때마침 MSM 영업 최일선을 지키는 최기연 상무가 업무 차 일시 귀국해 본지를 찾았다.

= 때가 때인만큼 인도네시아 코로나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다. 언제 입국했나?
인니서 1차 백신 접종하고, PCR 검사 후 지난 6월 27일 한국에 도착해 자가격리 면제로 용인 인근 호텔에서 하루만 격리됐다가 28일부터 업무를 보고 있다. 그러던 중 7월 6일 부로 ‘인니 입국 외국인 백신접종증명서 제시 의무화’가 발표됐다. 내용인 즉, 인니 정부는 변이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조치로 7월 6일부터 인니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2차까지 완료한 백신접종증명서와 PCR 음성확인서를 제시해야한다는 것이다. 인니에서 나올 때와 상황이 확 바뀐 것, 다시말해 7월 18일 출국 예정인데 현재로선 꼼짝없이 발이 묶여 버린 셈이다. 한국질병관리청을 비롯 인니대사관에 난감한 사정을 설명해 보았으나 방법이 없다. 인니 룰이 바뀌지 않는한 못들어간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나 뿐만이 아니다. 나처럼 비지니스 차 들어온 경우 그리고 방학맞아 고국을 찾은 인니교포 자녀들 모두가 멘붕 상태다.

= 현지에서 급속히 마켓쉐어를 넓혀가고 있는 MSM은 어떤 회사인가?
‘명성’은 2011년 인니에서 사업을 개시했다. 봉제공장을 대상으로 재봉기와 봉제주변기기 및 시스템을 공급하며 더불어 재봉기 임대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거래처의 다양한 거래방식 요구와 함께 마케팅 및 사후관리에 적극적으로 대응키 위해 3년 전, 한국에도 사무실(명성코리아)을 오픈했으며 1년 전에는 Tegal, Solo 지역에도 사무실을 열었다. 지난 6월에 인도네시아 본사 및 창고를 Cikarang에 신축해 이전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 전역에 효율적인 영업 및 사후관리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중미지역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020년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 파트너사인 ‘유니콘과테말라(대표 : 심정호)’를 통해 과테말라를 비롯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중미 봉제업체를 타깃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 현재 주력하고 있는 아이템은?
현지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한국 봉제기업들은 대체로 하이퀄리티를 추구하는 바이어와 거래하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JUKI를 비롯 일본 재봉기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이다. 제가 2018년 초 명성기계에 합류해 홍성남 대표와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처음 한 일이 대만 재봉기 Shing Ling과의 접촉이었다. 싱링 측에서 우리의 공격적 영업 전략이 마음에 들었는지 적극적으로 접촉해왔다. 저 역시 싱링 브랜드에 호감을 표한 10여개 회사를 추린 다음 담당자를 인도네시아로 불러들여 업체 방문스캐줄을 잡아 동행하는 등 적극성을 보여 주었다. 싱링에 관심을 보이는 곳엔 명성에서 직접 수입해 몇대씩 모니터로 넣어주면서 거래를 성사시켰다.

아무튼 상당량을 그런 식으로 발품을 팔며 나 역시 현지에서의 영업력을 키워 나갔다. 그러나 싱링은 오드람프, 소통 오버록에 경쟁력이 있지만 토탈 재봉기 브랜드가 아니다. 모든 거래처 요구에 대응키 위해서는 다양한 재봉기로 구색을 갖춰야 했다. 2019년부터 JUKI와 물밑 접촉하게 되었고 2020년 1월 경, 공식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JUKI 판매권을 득했다. 물론 그 전에도 취급은 했지만 한 다리를 거치다 보니 적극적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밖에도 현재 대만제 Bruce, Siruba, 일본제 Yamato 재봉기도 공급하고 있다.

= 여러 날 부산 신발, 가방업체를 둘러 본 것으로 안다.
코로나가 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JUKI 후물용 재봉기 영업을 위해 인도네시아는 물론 베트남의 신발, 가방 등 후물 생산라인을 공략할 계획으로 시장조사 차 이번에 귀국해 부산 지역을 먼저 둘러 보았다. 코로나 확산 속 방문이라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인도네시아에서 드나들던 파크랜드, 태광, 창신 등 현지 공장의 본사와 가방 회사인 제이에스코포레이션, 시몬느, 가나안 등을 방문했다. 쥬끼의 후물아이템 판매에 공을 들이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이밖에 중견 의류수출기업 관계자들도 만나 봤는데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아졌으며 더불어 JUKI 스마트솔루션을 실현해보고픈 분위기도 읽었다.

= 재봉기 임대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는데?
오더의 작업스타일에 따라 갑자기 재봉기 종류가 바뀌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새롭게 재봉기를 들이는건 무리다. 또한 기계를 발주한다고 해도 적어도 두 달은 소요되기 때문에 재봉기를 임대해 쓰는게 효율적일 수 있다. 임대용 재봉기를 3,500여대 보유하고 있다. 짧게는 한 두달, 길게는 1년 넘게 임대해 쓴다. 임대 재봉기 관리를 위해 Cikarang에만 창고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2000sqm규모이며 이보다 적은 규모의 창고가 Tegal과 Solo에도 있다.

= 지금 인도네시아 봉제공장 가동 상황은?
다 줄었다고 봐야 한다. 예를 들어 300개 공장이 가동되었다면 코로나 소용돌이 속에서 얼추 10%는 멈춰 섰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일단 오더가 줄었다. 미주 오더가 일시적으로 확 줄어드나까 하청 공장들은 버텨낼 수가 없다. 일정 규모가 되는 공장들은 생산라인을 줄이고 외주 물량은 직접 처리해가며 어떻게든 버티는데 아예 하청받아 작업해오던 공장은 일감이 뚝 끊겨 공장 문을 닫아 걸었다. 원청이 하청 살려 주려다 아차하면 자기네가 죽게 생겼다고 아우성인 모양새다. 코로나 상황이 속히 종식되길 바랄뿐이다.

= 향후 계획 그리고 각오 한마디
5개 재봉기 브랜드 공급과 임대재봉기 사업 외에 향후 CAD/CAM도 영업품목에 추가할 것이다. 인도네시아 봉제공장에서도 CAD/CAM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어서다.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한 발 앞서 움직여야 한다. 2019년 4월 현지에서 열린 봉제기기 전시회에도 10부스로 참가해 봉제기업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업 개시 10년 만에 직원 70명에, 신사옥 입주, 인도네시아 직원 모두에게 기숙사 및 각종 편의를 제공해 줄 만큼 회사 볼륨도 키웠다. 이를테면 동네수퍼에서 백화점이 된 거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새롭게 파트너가 된 JUKI 재봉기와 더불어 모든 봉제품의 퀄리티와 생산 효율 극대화를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