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파일 아메드 방글라데시 상무부 장관은 최근 스리랑카를 방문한 자리에서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는 오는 3월 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간 FTA는 10여 년 전부터 논의돼왔으나 장관급에서 구체적인 일정까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글라데시는 지금까지 다른 나라와 FTA를 체결한 적이 없다. 많은 나라가 최빈국인 방글라데시에 대해 이미 특혜관세를 적용하고 있고 교역과 투자 측면에서 방글라데시의 중요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도 방글라데시 수출품목의 95%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제공 중이다. 그러나 스리랑카는 방글라데시에게 관세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가 FTA를 맺으려는 것은 양국의 의류 수출입 구조와 관련이 있다. 방글라데시의 최대 산업은 의류 제조업으로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반면 원단, 원사 등 대부분의 원부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스리랑카는 이들 원자재의 주요 공급국이다. 따라서 양국이 FTA를 체결하면 현재 중국에 절대적으로 치우친 의류 원부자재 의존도가 완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KOTRA 다카 무역관은 “방글라데시에 진출한 한국 봉제기업들은 그간 원부자재를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해왔는데 FTA 체결 시 새로운 수입선으로 스리랑카를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뉴스 출처: 주간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