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 YANG NGHIA HUNG GARMENT(대표: 임동섭, 이하 DAE YANG)는 2005년 베트남 북부지역 남딘(Nam Dinh)성에 단독진출 이후 2007년 자체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남딘 시내에서 한 시간 거리인 Nghia Hung 현으로 이전한 ‘DAE YANG’은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서 120Km 떨어진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니트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동사의 임동섭 대표를 만나 가동 현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DAE YANG’의 베트남 진출 시기와 진출 배경은?
한국에서 ‘대양’ 상호로 15년, ‘재현상사’ 법인으로 3년 등 총 18년 동안 봉제업을 이어오면서 2005년 베트남으로의 진출을 가시화했다. 내수 기반이 어느 정도 탄탄하게 구축된 만큼 해외 수출을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보고 해외 생산기지 물색에 나섰다. 그중 베트남은 2004년까지 EU, 미국, 터키로 수출되는 섬유의류에 대해서는 현지의 쿼터 제한을 적용 받았다. 그러나 2005년 이후 EU에서 쿼터 제한을 철폐했고, 2007년 베트남이 WTO 회원국이 된 이후 미국과 터키도 쿼터 제한을 철폐했다. 베트남에서 섬유의류 수출 시 세계 어떤 지역에서도 더 이상 쿼터 제한을 받지 않는 다는 것이 그 당시 가장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 베트남 북부지역인 남딘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베트남 남부 호치민 중심 지역은 이미 많은 업체들이 진출하면서 높은 토지 임차료는 물론 인건비가 상승 추세였다. 하지만 북부 지역은 비교적 저렴한 토지 임차료는 물론 남부보다 조직 적응력 및 인내심이 강한 근로자 수급이 원활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남딘 지역의 임금은 진출 당시 3등급 지역으로 1등급 호치민 주요 공장대비 30% 낮은 수준이었다. 2015년 남딘 지역이 2급지로 올라가면서 현재 이전을 완료한 Nghia Hung 현은 남딘에서 1시간정도 더 들어가야 하는 곳인데 4등급 지역에 속한다. 베트남의 가파른 인건비 상승을 커버 할 수 있는 지역이 남딘 지역이라고 판단했다.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임동섭 대표.
〓 진출 초기 상황과 달라진 상황이 있다면?
2005년 베트남 진출 초기에는 공장을 임대하여 들어오는 상황이다 보니 어느 정도 시설이 되어 있고 규모가 있는 공장을 찾아야 했다. 특히 주변 인력 수급문제도 살펴야 했기 때문에 입지 선정이 중요했다. 설립 초기에는 남딘 지역에 동종 업계 공장이 전무하여 인력 수급부터 오더 상황이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현재 남딘에서 Nghia Hung으로 들어오는 중간에 동종 업계 공장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 진출 초기에 비해서 오더 상황이 가장 힘든 부분이다.
〓 전체공장 규모와 가동현황은 어떠한가?
2만 7천여 스퀘어미터 부지에 공장동이 4,000 스퀘어미터, 부속ㆍ자재동이 2,000 스퀘어미터, 사무동이 1,200 스퀘어미터, 그 외 식당, 직원들의 출퇴근용 오토바이 주차장을 비롯해 소각 보일러실 등 근로자들의 편의 시설 및 니트 생산에 맞춰 시설이 구축되어 있다. 한국 내수 오더가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 오더 수주가 50%, 재하청 오더가 20%로 17개 니트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그 중 절반 정도의 부지가 아직 미개발 상황으로 우븐 공장 착공을 연기한 상태이다. 현지 근로자는 설립초기 800여 명 수준에서 1,000여 명 정도로 늘어났으며, 우븐 생산라인 가동에 맞춰 인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 북부지역은 우븐류 생산이 많은데 니트 생산에 어려움은 없나?
이곳으로 이전하기 전부터 우븐과 니트를 병행 생산 해왔다. 하지만 우븐 생산업체가 늘어나고 우븐 오더가 다소 줄어들면서 북부지역 우븐 생산업체 30~40%가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그만큼 오더 물량이 분산되는 상황에서 공장마다 다양한 아이템에 맞춰 시설을 증설하거나 변경하는 게 사실상 쉽지 않다. 우리는 우븐 대신 니트 오더가 살아나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 니트 위주의 생산 시스템을 준비하고 구축해 나가면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 남딘에서 1시간 거리면 상당히 먼 거린데 바이어들의 반응은?
인프라나 봉제환경에 대해서 우려를 많이 했다. 이 지역이 남딘을 잇는 도로가 차 두 대도 다니기 힘들 정도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지역 인근에 제조 공장이 없어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바이어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장 설비에 많은 노력을 들였다. 불과 2년 사이에 인근에 많은 공장이 들어서면서 도로 및 인프라 사정은 상당히 좋아졌다. 최근 21km(30분 거리) 떨어진 Rang Dong 지역에 섬유봉제공단이 착공되면서 염색공장 입주 및 연안부두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봉제를 처음 접하는 현지 근로자들의 기술 교육에 문제는 없었나?
Nghia Hung 지역을 물색하고 이전하는데 4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공장을 착공하고 완성되는 동안 지역 인력들을 채용해 봉제기술을 가르치는 한편 6개월 동안 순차적으로 라인을 가동하면서 봉제기술 교육을 진행했다. 봉제기술을 전수받은 현지 근로자들의 습득 속도가 매우 빠르다. 1차적인 교육이 끝나면 봉제 보조로 작업을 익히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따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기술교육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기존 공장과 멀지 않은 거리기 때문에 기존 근로자와 관리자들이 대부분 함께 일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는 없다.
〓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은?
과거 해외 투자기업의 경우 베트남 자국기업과 달리 최저임금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노동법 기준에 맞는 정확한 최저임금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우리의 경우 도급제 방식으로 임금을 책정하다보니 최저임금이 상승하면서 생산성도 덩달아 오른 케이스다. 예를 들어 최저임금 상승 전에는 1초당 2원을 벌었다면 상승 후에는 평균 1초당 3~5배인 6~10원 가져가고 있다. 최저임금이 올라가는 만큼 현지 근로자들의 기능이 향상되면서 생산성도 상당히 올랐다. 또한 노후화 되어 있는 기존 기계 및 설비들을 전부 교체하고 자동재단기(CAM) 도입에 따른 원가절감 및 공정 로스 개선에 중점을 뒀다. 생산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여성 근로자들은 육아 문제로 일하기 쉽지 않다. 기존 공장에서는 공장동 일부를 창고와 재단파트를 분리하면서 보육시설을 운영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보육시설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기에 애로가 많았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자체 보육원은 별도의 보육시설로 지어져 안전할 뿐만 아니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아이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앞으로 베트남 봉제를 전망하자면?
해외투자기업들의 진출로 베트남의 발전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이 때문에 동종 업체와의 과열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공장 개선을 통한 생산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TPP 체결에 따른 기대 효과는 무산됐지만 내년부터 유럽과의 FTA가 발효되고, 최근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협상이 진행되면서 베트남 섬유의류 소싱처로서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