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싱 지역을 가까운 곳에 두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BOF지가 보도했다. 저임금, 대량 생산이 가능한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의 생산국을 벗어나 주문자와 가까운 위치에 생산을 맡기는 니어쇼어링은 마진률이 높고 품질 관리가 중요한 럭셔리 브랜드를 시작으로 점점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생산지를 가까이 두어 수요의 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대처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럽의 경우, 유로화의 약세로 아시아 대비 유럽내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다. 니어쇼어링 현상은 미국에서도 관측되는데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이 저임금, 기술력, 근접성 등을 모두 갖춘 매력적인 소싱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의 니어쇼어링 부각의 최대 수혜국으로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꼽힌다. 루마니아의 수출은 금년 1/4분기에 11.4퍼센트가 증가했는데 의류, 악세사리, 신발 분야가 3분의 1을 담당했다. 불가리아의 의류 생산액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40%가 증가해 13억 유로에 이르렀다.
유럽 브랜드들은 소싱을 동유럽 국가에 맡김으로써 마지막 단계에도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고 품질 향상도 이룰 수 있다. 동유럽의 생산 기술 수준이 아시아나 아프리카 대비 경쟁력을 갖췄고 접근성이 뛰어나 품질 관리도 쉽기 때문이다. 생산 현장 방문시 인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점과 공급 소요 기간이나 관세 부담이 적은 것도 매력이다.
아시아 국가의 임금 인상과 유로화의 약세가 지속될수록 니어쇼어링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