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섬유의류협회, 최저임금 인상 반대 정부에 다시 요청

베트남 섬유의류협회(VITAS)는 정부에 대해, 2018년에 계획되고 있는 최저 임금 인상을 실시하지 않도록 재차 요청했다고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가 보도했다.

노사정으로 구성된 국가 임금위원회는 지난 8월에 2018년 최저 임금을 전년 대비 6.5%(월 기준으로 약 8~10달러) 인상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출했다.

최근 하노이에서 ‘임금 인상과 사회보장 정책이 섬유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회의가 개최되었다. 이 회의에서 VITAS는 베트남의 섬유·의류기업은 2007~2017년에 최저 임금이 21.8% 상승해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어 향후 2년간 최저 임금을 인상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또한 많은 기업이 노동자에게 지불하는 보너스의 삭감이나 노동자를 대체하는 기계 도입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실태를 밝히기도 했다.

VITAS의 츄 온・밴・캠 부회장은 최저 임금 인상은 반드시 노동자의 생활 수준 향상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지속적인 최저 임금 인상은 기업의 경쟁력을 빼앗아 생산 구조를(기계의 고도화) 변화시키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생산 확대를 중단하고 노동자 취업 기회를 빼앗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저 임금이 상승하면 사회 보장 부담도 증가해 1만 5,000명이 일하는 훈옌・가먼트사의 구엔・스안・즈온 회장에 의하면 이 회사의 사회 보험 부담은 최저 임금 인상으로 연간 18억 동(약 79만 2000 달러)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즈온 회장은 “최저 임금이 계속 상승하면 경영을 하기 어렵게 된다. 실제로 훈옌성에서는 섬유·의류산업의 몇 회사가 조업을 중단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