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극복” 시리즈 | 석서균 | (주)젠제노 대표

초유의 사태 속, 心志 굳게 芯地로 선전하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은 그동안 유지해 오던 기존 체계와 영업 전략이 맥없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했다. 크고 작은 섬유 봉제산업 관련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또 어떻게 버텨내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코로나팬데믹을 거치면서 얻은 소중한 경험과 가치를 공유키 위해 이 코너를 마련했다. 앞으로 코로나 상황을 버텨가며 선전 중인 회사를 찾아 이 지면을 통해 소개코자 한다. <편집자주>
(주)젠제노 석서균 대표

“생판 처음 경험하는 세상이라 처음엔 막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비즈니스 전략과 공장 운영을 코로나19에 맞춰가며 대응했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다행히 타격이 올 정도로 줄진 않았다. 인력 역시 자연 감소 외에 별도 구조조정 차원에서 줄이진 않았다. 전체 스무명 중 비자가 만료되어 부득이 베트남으로 들어간 4명의 공백은 자동화로 대체해 공장 가동엔 문제가 없다. 코로나 이전엔 10시간씩 일했지만 공장가동시간을 8시간으로 줄였다. 하지만 근무시간을 줄인만큼 봉급이 줄어들어 작업자들이 더 일하길 원해 지금은 다시 9시간 근무로 조정했다. 주 45시간 근무다. 그외 야간에는 2~3시간씩 연장근무를 하기도 한다. 아직까진 주 52시간 근무에 대한 고민은 안하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란 생각으로 수출 돌파구 마련에 골몰

접착심지를 주력으로 비접착심지, 안감, 마카지 등 의류부자재 제조 판매업체인 (주)젠제노 석서균 대표를 만났다. 그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바닥을 경험했을 것이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는 다시 튀어 오를 일만 남았다는 생각으로 움직인다. 마침 영국에서 공부를 마친 아들(석현진 대리)도 회사에 합류해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어 힘이 난다. 모든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앞으로 더 나빠질 일은 없을 것이다. 긍정적 마인드를 견지하다보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 그런 생각으로 뛴다.”며 환하게 웃었다.

(주)젠제노 경기 광주 본사 전경

(주)젠제노는 1981년 ‘경원통상’이란 간판을 내걸고 숄더패드 생산으로 출발했다. 2003년 의류용 접착심지 제조설비를 갖춰 본격 심지제조공급사로 자리매김했고, 2012년에 (주)젠제노로 법인 전환해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내수를 비롯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포루투갈, 인도, 브라질로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의류부자재 메이커로 우뚝 섰다. 경기 광주에 소재한 본사와 공장은 코로나 무풍지대처럼 보였다. 생산라인도 쉼없이 분주한 모습이다. “FW 시즌이 시작되면서 심지 물량도 늘어나고 있어 전 인원이 연일 야근체제로 가동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석 대표는 “요즘 미주 지역 코로나 백신접종 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코로나 이후를 대비, 미주 영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준비에 들어갔다. 뉴욕에서 심지 유통만 23년 넘게 해 온 파트너와 손을 잡았다. 올해 말 뉴욕과 LA를 영업 거점으로 하는 ‘GENGENO USA’도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 측 파트너와 연 4~5백만 야드 수출 상담을 진행하던 중 코로나로 발이 묶여 한 컨테이너 분만 보내 놓고서 일시 정지된 상태이다. 거래 바이어는 미국시장에 우리 제품을 공급해보니까 ‘역시 한국산이 최고’라고 했다.

경쟁력 확보와 용처 확산에 힘쓰며 포스트 코로나에 착실히 대비

(주)젠제노에서 생산하는 심지와 안감

야드당 원화 기준 2~30원 비싸도 우리 것을 가지고 가겠다 했으나 지금은 물류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미국으로 컨테이너 1개를 보내는데 400여만원 들던 비용이 급등에 급등을 거듭하더니 지금은 1,400만원까지 치솟아 바이어도 딜레마에 빠졌다. 중국에서 보내면 7백만 원인데 한국에서 보내면 거의 2배가 넘는다. 어렵게 수출돌파구를 찾았지만 이처럼 물류가 또다른 복병으로 등장했다. 물류비가 이 지경이 되니 우리에게 호감을 가졌던 바이어가 다시 중국으로 눈을 돌리지나 않을까 내심 걱정이다. 이 역시 힘들지만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팬데믹에 대비, 생산아이템의 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아이템은 심지를 비롯 안감, 마카지, 마스크와 방호복용 자재 등이다. 심지가 50%로 메인 아이템이며 안감 30%, 나머지 20%가 방호복용자재, 마카지 순이다. 마스크와 방호복용 자재는 정리단계이다. 원적외선이 나오는 카본매트에 우리 아이템이 핵심 소재로 들어가기에 현재 국내 굴지의 보일러회사와 협업 중이라서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 공장은 바쁘게 돌아가는 편이다. 석서균 대표는 “기존 아이템의 시장 수요를 늘릴 수 있도록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며 더불어 또다른 제품에 기 아이템을 접목시키는 등 난국 타개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