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스케치 | 2021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패패부산, Fashion & Passion)

일상 되찾은 전시 ‘2021 패패부산’, 새 희망을 열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2021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패패부산, Fashion & Passion)가 막을 내렸다. 295개 업체가 참가해 510개 부스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3일간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수주상담회, 학술대회, 시상식 등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패패부산’은 신발전, 산업용 섬유전, 섬유패션전 등의 3가지 분야가 결합되어 진행됐다.

2019년 ‘패패부산’의 이름으로 통합되어 출범한 전시회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정상 개최되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는 위드코로나 분위기 속에 일상에 한발 가까워진 모습으로 전시가 새로 돌아왔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고 그만큼 주최측도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한 이번 ‘2021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 부산경제진흥원(신발산업진흥센터), 한국산업용섬유협회, 부산패션산업연합회, 부산패션섬유산업사업협동조합이 공동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했다.

최신 유행과 신기술을 반영한 신발, 산업용 섬유, 패션의류 등 3개 전시회를 통합한 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특히 부대행사가 많아 일반인들의 참관도 많았던 전시회였다.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악재 속에 위축된 신발·섬유·패션 산업의 영업 손실을 만회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 브랜드 홍보 및 판로 개척을 통한 상생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주축 전시회인 ‘부산국제신발전시회’에는 모듈형 테마관(슈브랜드관, 슈그린스마트관, 슈이노베이션관, 슈비전관)을 조성했다. 스마트 신발 촬영 장비 글로벌기업 ‘오르빗뷰’를 비롯해 페트병 재활용 전문기업 ‘건백&클래비스’ 등 여러 기업이 참가해 주제별로 최신 산업 동향과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학생들을 비롯해 일반인 참관객들이 지난 전시회보다 많아졌다는 특징이 눈에 띄었다. 그 이유는 부대행사를 많이 마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전시회의 부대행사로 신발 관련 유명 유튜버 ‘와디’와 ‘슈브제’의 ‘C2C리셀플랫폼전’, ‘레트로슈즈전’, ‘동반성장박람회’, ‘커스텀 슈즈 컨벤션’, ‘커스텀 슈즈 체험 기부 행사’ 등이 열려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커스텀 신발 만들기, 나만의 ‘전통문양’ 책갈피 만들기, 개인별 보행분석, 눈대중으로 나에게 맞는 신발 맞추기,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슈즈 게임’ 등의 행사도 열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행사들이 호응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좀 아쉬웠던 것은 ‘부산국제산업용섬유소재전’이 상대적으로 많이 축소된 느낌이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참가업체도 제법 있었지만 코로나 영향 탓인지는 모르지만 이번에는 소규모 업체만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전은 부직포 및 나노섬유, 섬유 강화 복합재료 등의 첨단소재를 비롯해 조선·해양 경량소재, 구조, 해양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조선·해양 경량 고성능 소재(탄성 소재, 세라믹, 융복합 소재 등) 등이 일부 전시되었다.

‘부산국제섬유패션전’에서는 섬유 소재 혁신관을 조성, 부산섬유소재진흥센터에서 연구‧개발한 제품을 전시했으며, 스마트패션관에는 월드통상(대표: 안신엽) 등이 참가해 미래 시대 섬유패션봉제산업을 이끌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지난 전시회와는 달리 봉제기기 관련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월드통상은 상대적으로 과거 전시회보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이번 전시의 성과를 밝히기도 했다. 동사는 자회사에서 생산하는 마스크도 참관객들에게 나눠주며 홍보활동을 적극 펼치기도 했다.

또한 섬유패션관에는 콜핑, 파크랜드, 형지, 세정 등 대형 의류브랜드가 참가해 향토기업을 비롯해 이 지역과 연관이 있는 기업들의 최신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부대행사로는 ‘수요 맞춤형 바이어 수주상담회’, ‘유튜브 기업 홍보영상 촬영’, ‘한국의류산업학회 국제학술대회 국제패션 초대전’, 공모전, 부산패션디자인경진대회, 부산컬렉션 패션쇼 및 패션 유튜버 ‘하빠’ 초청이벤트 등이 열려 관심 있는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온·오프라인을 연동해 개막식 생중계, 라이브커머스, 참가업체 유튜브 홍보 촬영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취재 : 이상철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