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와 트럼프가 무엇이 같으냐고?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대중 속을 파고드는 연설의 기교나 사람을 흥분시키는 내용들이 같다. 세계 일차대전으로 만신창이가 된 독일에서 히틀러는 전쟁 배상금이란 걸로 국민의 마음 속을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패전국 독일은 승전국 영국과 프랑스에 대해 그때 돈 1,320억 마르크를 물어 주어야 했다. 이 돈은 당시 영국과 프랑스가 미국으로부터 빌린 부채의 전액과 같았다. 뿐인가, 연합국은 일정 수 이상의 군대는 물론 비행기 한 대 보유하는 것도 금지했다.
거기다 독일 영토의 10%, 총인구의 13%를 연합국이 먹어버렸다. 한마디로 독일을 재기 불능 상태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히틀러는 이 억울함을 국민에게 설득해 정권을 잡을 수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트럼프는 TPP다 FTA, 거기다 NAFTA 등 그로인해 대량의 실업자, 많은 공장이 문을 닫은 것을 들추어내 미국민에게 호소했다.
또 하나, 히틀러는 유태인에 대한 혐오를 부추겼다.
역사적으로도 독일은 개신교라 예수그리스도를 신이라 믿고 있는데 그 예수를 죽인 것이 로마인도 아닌 바로 같은 종족인 유태인이었던 것이다. 中世시대 페스트 전염병이 유태인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란 루머로 유태인은 악마라는 의식이 유럽인들 사이에 퍼진 것도 있지만 1881년 러시아 알렉산드르 황제의 암살사건이 일어났는데 이것이 유대 극단주의 범죄로 밝혀져 수백만의 유태인이 추방되었고 그들 대부분이 가까운 독일로 거주를 옮김에 따라 독일의 유태인 인구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그들은 독일의 사회 각층에 암적 존재로 세력을 키워 나갔는데 이 점을 히틀러는 강조해 국민의 공분을 끌어 내었다.
트럼프는 이를 본뜬 듯 멕시코 이민자들을 비롯 3천만 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에 행하는 불법을 강조했다.
다음은 게르만족 우월주의였다.
세상 모든 인종 가운데 게르만 민족처럼 잘 생기고 머리 좋은 민족이 없는데 왜 우리가 이 지경이 되었는가? 라고 함성을 질렀고 그것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되었다. 그래서 히틀러는 밑천 한 푼 없이도 독일 최고 총통 자리에 올랐던 것이다.
한편 트럼프는 백인우월 의식을 강조했다. 70%가 넘는 백인사회는 어디 가고 흑인 대통령이나 여성 대통령을 뽑으려는 분위기가 왠 말이냐고 통열하게 비판했다.
이 점 히틀러의 게르만족의 우생학적 우월주의를 주장하던 히틀러의 그것과 큰 다름이 없다.
‘데자뷰’란 것이 있다. 일종의 旣視感 이라고 한다. 어쩐지 옛날에 보았던 걸 다시 보는 기분이다. 4.19가 바로 그것이다. 4.19의 발원은 이승만 대통령의 3선 개헌이고 그를 위한 부정선거였다. 그래서 거대한 데모 대열이 경무대로 향했고 대통령은 일주일 만에 하야하고 하와이로 망명했다.
박근혜대통령이 지금 그 지경에 이르렀다. ‘최순실’이라는 탐욕스런 여인이 당시 이기붕이었고 그 아들 이강석이 바로 정유라라는 인물이다. 이강석이 서울 어느 파출소에 들어가 소장의 뺨을 갈긴 사건이 당시 국민의 공분을 샀지만 이 정유라 라는 애숭이 인물은 온갖 편법을 동원해 이화대학교에 들어갔고 이미 세 살 배기 아들까지 둔 유부녀 주제에 사진을 보니 술집 종업원들이나 할 만한 타투 문신을 양 어깨, 그것도 부족해 가슴에까지 해 양가집 규수로선 도저히 못할 해괴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런 모습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딸 꿈을 꿨다니 개가 하품 할 일이다.
평소 박근혜를 열렬히 지지하던 아내는 요즘 풀이 죽어 있다. 남편도 자식도 없으니 청렴결백하게 국민을 위해 일 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신념이 배신당했기 때문이리라. 권력은 이렇게 썩는 것일까, 이승만 대통령이 걸었던 그 길을 왜 박근혜가 걷는 것인가, 명색이 대통령 자리에 있으면서 일개 무당의 딸, 그 애비를 답습한 괴물같은 강남 아줌마의 최면에 걸려 국정을 사유화한 박근혜를 생각할수록 울화가 치민다.
좀 권위 있고 똑똑한 인물에게 당했다면 그나마 국가의 팔자려니 자위하련만 이건 야바위꾼 같은 인간에게 나라가 당했음을 알고 나니 우리 국민이 불쌍할 따름이다. 필자는 그래서 4,19의 그때와 지금의 박근혜 정부는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본다.
그래서 사람들이 말했던가,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