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호 | 재미얀마 한인봉제협회 회장(16대) / SUITSTAR GARMENT CO.,LTD. 대표

이번호 미얀마 봉제투자 진단을 위해 미얀마를 급히 다녀왔다. 미얀마 내 한국 봉제투자 진출기업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재미얀마 한인봉제협회의 제 16대 회장으로 올해 새로 취임한 슈트스타의 조현호 대표를 만났다. 동사에 대한 소개 및 운영 현황, 그리고 미얀마 내 해외투자기업들의 주요 이슈와 민감한 현안, 향후 투자 전망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2017년 재미얀마 한인봉제협회 16대 회장으로 선임되셨는데 우선 축하드립니다.
변화의 바람이 거센 미얀마의 한국 봉제투자업체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막중한 협회 회장직을 맡게 되었는데 앞으로 미력이나마 회원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얀마는 현재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데 우선 최저임금 인상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고 주요 수출국인 일본, 한국 등지의 경기 침체로 오더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회원사들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발생되는 문제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문제점을 파악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바고 지역에 위치한 미얀스타(사진 우측동)와 슈트스타(좌측동)의 공장동 전경

 회사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회사 정면에서 보았을 때 오른쪽이 2001년도 설립된 미얀스타이고 왼쪽이 2003년에 설립한 슈트스타입니다. 미얀스타는 신사복 정장 상하의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공장이고, 슈트스타는 캐주얼을 비롯해 코트류, 점퍼 등 다양한 아이템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미얀스타는 약 1,700명 가량을 고용하고 있고, 슈트스타는 약 1,500명이 일하는데 두 회사 합치면 3,000명이 넘는 인원입니다. 슈트스타는 2003년도 공장 건립을 완공했지만 2003년도 말에 미얀마가 인권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기 시작하면서 1년 반 정도 정상 가동을 못하고 개점휴업 상태였다가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한 것이 2005년부터입니다. 그래서 우리 자체적으로는 슈트스타의 창립 주년을 2005년으로 여기며 재작년에 10주년 기념행사를 했습니다.

 미얀스타는 한국 봉제업체의 미얀마 투자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창기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저희들이 2001년도에 이곳에 들어왔지만 초창기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곳에 들어온 후 수년간은 척박한 대내외적 환경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처음 미얀스타는 바이어와 합자로 시작하기로 했는데 상황이 좋지 않자 바이어가 한 발 빼는 바람에 100% 자체 투자로 설립했습니다. 합자가 아니라 자금을 빌려준 것이라고 발뺌하는 바람에 곤혹을 겪었지요. 바이어가 중간 빠져나가면서 어쩔 수 없이 일본의 한 고가 신사복 바이어와 거래를 했는데 문제는 물량이 부족했습니다. 상의 2개 반, 하의 2개 라인으로 시작했고 창립 당시에는 정동진 회장님이 혼자 오셔서 시작했다가 2005년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스타네시아를 운영하던 제가 미얀마로 넘어왔던 것입니다. 당시 이곳에 와보니 상황이 녹록치 않았습니다. 어떤 때는 공장 한 개 라인이 오더가 없어 비어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일감이 몰리면 12시까지 잔업하는 일을 밥먹듯 했습니다. 성수기에 오더가 몰리면 잔업은 필수였고, 그 때는 그것이 당연한 시절이었습니다. 총체적 난국이었지요.

•미얀스타는 일본 전체 신사복 수요의 7~8%를 커버할 정도의 생산캐파를 가지고 있다.

공장이 일관성 있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고 일감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니 직원들의 변화도 심했습니다. 결국 이래서는 안 되겠다싶어 비상 작전을 썼는데 바이어를 바꿨습니다. 신사복은 한 번에 확 바꾸는 것은 힘들어 비밀리에 다른 바이어를 접촉해서 나중에 기존 바이어에게 통보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새로 접촉한 바이어가 일본에서는 제일 큰 신사복 수입업자인 지금의 바이어입니다. 이 바이어는 중저가 위주의 물량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초창기에는 신사복 한 착당 가공임이 6불 50센트짜리도 있었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가공임이 그렇게 쌌지만 미얀마에서 진행할 수 있는 오더가 별로 없었습니다. 미얀마 진출 초기에는 이렇게 고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랬던 미얀마지만 지금은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렇다 해도 사실 미얀마에서 제대로 봉제를 시작한지는 5~6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내수를 비롯해 미주, 유럽 오더도 들어오고 있지만 그 전에는 일본 오더만 일부 했을 뿐 나머지는 오더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 시점부터가 미얀마 봉제가 새롭게 시작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기초 인프라가 부족하고 주위 환경이 어려운 점도 있지만 하나씩 갖춰나가면 봉제산업이 부흥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합니다.

•슈트스타는 캐주얼 재킷이나 코트류 등 다양한 아이템을 생산하고 있다.

 2015년 6월 미얀마의 최저임금 인상 발표로 현지 투자업체들이 적지 않게 동요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당시 최저임금 인상 발표는 우리와 같은 해외투자기업들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발표되었습니다. 그 여파로 현지 로컬 업체들 몇 곳이 문을 닫았다고 하는데 한국 등 해외투자업체들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당시 최저임금 인상 발표와 맞물려 환율이 상승하면서 임금 인상분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1달러당 1,000짯에 못 미치다가 인상 발표 시기와 맞물려 1,100짯까지 환율이 오르면서 약 20% 정도의 절감 효과를 얻어 견딜 여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당시 최저임금 인상안에 지역적 차등을 두는 안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지역적으로 임금에 차등을 둠으로써 물가에 따른 근로자들의 실질 소득을 고려해야 한다고 미얀마 관계 당국에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베트남도 지역적으로 1~4군 지역으로 나눠 수준별 임금 지급 체계를 마련하고 있는데 더 낙후된 이 나라는 차등 없이 그대로 일률적 인상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양곤 등 도시 지역과 낙후된 북부 산악지역의 최저임금이 똑같아 상대적으로 도시 지역 노동자들의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아가 해외투자업체들도 낙후 지역으로의 투자를 꺼리는 바람에 국토의 균형 발전 측면에서는 상당히 나쁜 결과를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 최근 미얀마에서 NGO나 이 나라 언론, 단체 등에서 외투기업들의 인권, 노동 관련 문제가 종종 대두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현 상황은 어떤지요?
일부의 문제를 전체로 확대해 일반화시켜 발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미얀마의 인권 관련 단체가 과거 한국계 외투 기업 12곳을 조사해 인권이 유린되고 있다고 발표한 적이 있는데 그 조사 내용을 보면 우리가 납득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조사 내용을 보면 노동의 대가가 제대로 책정되지 않은 채 급료가 지급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그런데 실상은 최저임금 인상 전에 조사한 내용을 가지고 인상안 발표 이후에 상황을 적용시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이 사안에 대해 ILO의 기업담당관이 다시 이 문제를 조사했고, 그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또한 NGO들도 한국이나 일본, 중국계 공장 몇 곳 중 문제가 있는 곳만 조사하고는 마치 대부분의 공장들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발표한 적도 있습니다. 최근 이런 NGO 측의 문제제기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고 그들이 주시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한인봉제협회 회원사들에게 알려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미얀마 투자업체들은 현지 정치상황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얀마는 오랜 기간 동안 군부독재로 인해 개혁개방이 뒤쳐짐에 따라 30년 이상 제자리 걸음으로 경제가 낙후되었습니다. 그러다 근래 들어 군부가 직접적인 통치는 접고 외견상으로 민간에 정부를 이양했으나 아직까지 그들의 입김은 막강합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아웅산수지 여사를 전폭 지지하면서 나라의 변화를 바랬지만 지금 실상은 크게 변화된 것이 없습니다. 수지 정권이 들어섰지만 아직도 주요 요직의 일부 장관 선출을 군부에서 하고 있으며 국회의원의 25%도 군부에서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어떤 정책을 제대로 펼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사정 때문에 수지 여사가 정권을 잡았지만 큰 변화를 보여주지 못해 희망에 찼던 국민들의 실망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투 기업 입장에서는 유리한 정권이 들어서는 것이 좋지만 그것은 희망 사항일 뿐 주어진 여건에 맞춰 헤쳐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 양곤 시내에서 차로 1시간 이상 달려야 하는 바고 지역에 공장이 위치해 있는데 지역적으로 시내 공단에 비해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미얀마에서 양곤 시내에 수출입 업무를 별로로 수행하는 사무실을 따로 두는 곳은 저희 회사가 유일합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공장 내 사무실에서 수출입 업무를 하는데 우리 공장은 시내와 멀어 부득이 사무실을 따로 설치했습니다. 비용이나 시간적인 측면에서 손실이 많습니다. 양곤 시내에서 이곳까지 도로 사정도 좋지 않고 교통 정체 등을 감안하면 컨테이너 차지를 비롯해 유류비 등에 소요되는 추가 비용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이곳은 먼 곳에서 출근하는 직원이 많아 39대의 통근버스를 운용하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유류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양곤 시내의 경우 소위 ‘나라시’ 버스라고 해서 출퇴근 시간만 활용하고 나머지는 관광버스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는 외곽이라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출퇴근 이후에도 계속 대기하는 공장 전속 버스로 활용할 수밖에 없어 그만큼 임차비용이 높습니다. 거기에 더해 바고 지역에는 가스충전소가 없어 대부분 디젤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류비 부담도 큽니다. 다만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어 장점이라면 시내에 비해 직원들의 인성이 순박하고 근면한 편이라는 점입니다. 시내 공장에서는 조장들의 지시에 반발하는 직원들도 있다는데 저희 공장에서는 거의 이런 일은 없습니다.

 미얀스타는 신사복 전문 메이커인데 세계적으로 정장 수요가 줄고 있습니다. 주 수출국인 일본 역시 수요 변화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본 역시 신사복 수요가 많이 줄었습니다. 3~4년 전만 하더라도 연간 일본 내 신사복 수요가 12,000만착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했으나 현재는 7~8백만착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신사복 수요의 감소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일본 내 전력 부족으로 기업들이 직장인들의 간편복 착용을 독려하면서 ‘쿨비즈’ 복장이 널리 확장되고 있습니다. 일본 내 정장 수요는 줄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공장은 오히려 그 반사 이익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과거 바이어를 바꾸면서 상의 4개 라인, 하의 3개 라인으로 확장했고, 그 결과 연간 생산량이 약 55만에서 60만착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물량은 일본 전체 신사복 수요의 약 7~8% 가량을 커버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일본 내 신사복 수요가 줄고 있지만 우리 공장 물량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거래하는 바이어가 판매 감소로 기존에 가동 중이던 중국 공장을 폐쇄하고, 베트남 쪽의 생산도 중단하고 그 물량을 미얀마 쪽으로 모두 집중시켰습니다. 바이어가 직접 운영 중이 미얀마 양곤 공장과 우리 공장에서 그 물량들을 모두 처리하고 있어 오히려 수요 감소의 혜택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앞으로 임금인상, 관련 단체들의 인권문제 제기, 노조 활동 증가 등으로 미얀마 투자업체들의 민감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노조단체, NGO 등에서 인권, 노동 문제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만 실제 이곳 근로자들은 공장들의 사정을 아니까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습니다. 근로자들도 공장이 활발하게 돌아가면 요구할 것이 많겠지만 실제 오더 사정이 좋지 않아 공장 가동이 시원치 않다는 것을 아니까 다소 자제를 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임금 인상 문제는 2015년 9월 최저임금 인상이 단행되었고, 그 때 인상안 조항에 2년에 최소한 한번 이상은 임금을 인상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2년 내에 임금 인상이 한번이 될 수 있고 세 번 네 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아직까지는 인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9월 전에는 분명히 인상이 된다고 봐야합니다. 그런데 미얀마 내 오더 사정이 좋지 않아 노동자나 관계 당국에서 급격한 인상폭을 요구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미얀마 상공회의소에서 사측만 참석한 워크샵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이 자리에서 임금, 노동환경, 근로조건, 근로자들의 휴가와 관련해서 많은 논의를 했습니다. 임금 부분에 대해서는 인상이 힘들다는 것이 대세입니다. 그러면서도 2년이 되어 가니까 인상은 어쩔 수 없지만 한인봉제협회에서는 인상하더라도 지역 간 차등은 두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양곤 지역의 경우 물가가 높기 때문에 이 지역 일부를 올리고 나머지 지역은 현 상태 유지 혹은 소폭 인상 쪽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지요. 또한 현재 잔업시 지급 요율도 문제가 많다고 건의했습니다. 현재 잔업 시간에 일률적으로 200% 지급하고 있는데 인근 베트남은 150%, 인도네시아는 첫 1시간에는 150%, 나머지는 200% 지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얀마는 일률적으로 200% 지급하고 있어 현재 잔업을 잘 못하는 상황입니다. 기본급이 낮을 때는 200% 주어도 부담이 없었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잔업이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기 때문에 150%로 낮춰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과거보다는 많아졌지만 아직도 미얀마 봉제투자는 활성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주변을 둘러봐도 아직까지 미얀마에 본격 투자 하겠다는 이야기는 잘 안 들립니다. 실제 양곤 지역은 투자가 포화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양곤과 떨어진 지역으로 가도 투자 비용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저희 슈트스타는 거래하는 바이어 측에서 이곳 바고 지역도 노동력이 부족해 미리 다른 곳을 찾아보자고 제안을 해 와서 행정수도인 ‘네피도’ 가는 고속도로 방향으로 약 138마일 지점에 12에이커의 토지를 구매했습니다. 바이어와 합자 투자하기로 하고 토지를 구매했는데 그 사이 최저 임금 인상이 발표되었고 그리고 지역별 차등도 없어 투자 메리트가 급격히 상실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그 투자는 잠정 중단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와 같은 임금 지급 체계에서는 외곽지역으로 투자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 향후 미얀마에 대한 한국 봉제업체들의 투자 전망은 어떻습니까?
현재 순수 봉제업체로는 70여 업체 그 외에 연관 업체 합치면 100개 업체가 진출해 있습니다. 베트남만 하더라도 1천여 업체가 진출해 있지만 이곳은 봉제 인프라가 열악해 진출이 더딘 편입니다. 그러나 이곳도 봉제환경이 조성되면 완제품 봉제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지금은 원단 부자재 업체가 전무하다시피해서 봉제 투자를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원부자재는 중국 소싱이 가장 많은데 이곳 현지에는 패킹 자재 일부와 일부 봉사 정도만 생산될 뿐 나머지는 대부분 중국, 한국 등지에서 조달합니다. 앞으로 이런 원부자재 등의 봉제 인프라가 갖춰지면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흘러야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직까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가 여건상 미얀마보다 월등히 봉제 여건이 낫다고 봅니다.

 미얀마는 일본 오더가 많고 내수 오더 생산 업체도 많은데 국내 내수오더는 생산하지 않는지요?
미얀스타, 슈트스타 모두 각각의 일본 바이어와 전속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2곳의 바이어와 거래하고 있으며, 소량 일부 국내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입니다. 두 바이어들가 오더를 100%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공장은 오더 문제로 애를 먹지는 않습니다. 오더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만 회사 이윤 창출면에서 불리한 측면도 없잖아 있는 편입니다. 과거에 국내 대기업 신사복 브랜드에서 생산 요청이 많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바이어 특성상 다른 곳은 거래할 수 없습니다. 바이어와 그렇게 계약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것이 저희의 큰 고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현재 4개 라인의 오더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바이어는 전 세계에서 이 바이어 밖에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 미얀스타가 현지 공장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는 근로자가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입니다. 풍부하지는 않지만 세세하게 직원 복지 측면을 많이 고민 하고 근로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얀스타의 창립 기념행사에서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는 했지만 현지 직원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원들에게는 월 급여 버금가는 기념품을 선물했고 미얀마 연예인들을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행사에 대해서 우리들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일본 쪽 바이어들의 왜 이런 행사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지 직원들과 함께 가야할 회사는 결국 미얀스타, 슈트스타이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현지 직원 복지를 더욱 높이는 쪽으로 방향으로 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현지 지역 사회와 교감하면서 직원자녀들이 좀 더 향상된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사업과 교육 여건 개선 사업에도 계속 지원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상철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