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미얀마에서 일부 오더를 진행하고 있는 일본 수출 전문업체인 C&P양행의 이태성 이사를 만날 수 있었다. 미얀마에서 수출입업무에 애로사항은 없는지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C&P양행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일본의 유명 소매 브랜드의 제품을 주로 생산, 수출하는 전문 무역업체이다. 저희 회사와 이 일본 거래업체와는 오랜 무역 관계를 쌓아왔다. 저희 공장이 원래 중국에 있었는데 현지 환경 악화로 지난해 미얀마로 진출해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은 인건비가 너무 오르기도 했고 인력난도 심해지면서 생산에 한계 상황을 맞았다. 중국에 있을 때에는 사실 제가 지금 우리 회사의 메인협력 거래 공장의 오너였다. 중국 공장을 폐쇄하면서 제가 일본 오더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얀마 지점장으로 오게 된 것이다.
일본 바이어들이 직접 오더를 핸들링하면 이윤도 많을 텐데 굳이 한국 무역업체를 중간에 두고 거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일본 바이어들도 자신들이 직접 공장 섭외하고 생산을 진행하면 이윤이 많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한국 업체들을 선택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우선 그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한국 업체들은 빠르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한국 무역업체만이 그들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거래하는 일본 바이어는 중국 업체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중국 업체들의 업무 스타일은 한국과 많이 달라 납기와 품질 면에서 한국 업체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 업체들은 이 척박한 미얀마에서 생산을 진행해도 바이어와의 약속을 지켜낸다고 그들은 믿는다.

미얀마에서 생산을 진행하는데 애로사항은 없나?
저희도 이곳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행착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여러 공장들을 실사하면서 오더를 진행하고 있다. 아무래도 미얀마는 중국에 비해 생산성과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물류사정도 열악해 납기가 길어지는 것도 문제다. 다만 저희 오더가 한 스타일당 수량이 비교적 많은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사정이 열악하기는 해도 저희는 이곳 미얀마에서 새롭게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사정이 악화되면서 매출도 영향을 받았지만 이곳 미얀마 생산이 순조롭게 본궤도로 올라간다면 괄목할 성장 국면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