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CEO, “생산 완전 자동화는 아직 갈 길이 멀어”

금년초, 아디다스의 CEO로 임명된 카스퍼 로스테드가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기술 발달에도 불구하고 신발류의 생산 완전 자동화는 아직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고, 이루어진다 해도 유럽과 미국에서 대량생산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흥미롭게도 120개가 넘는 신발 공정 중, 로봇으로 대체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은 신발끈을 장착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디다스는 자동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는데 2015년 독일에 스피드팩토리라 명명한 스마트 공장을 세웠고 최근에는 3D 프린팅을 이용한 운동화도 선보였다. 하지만, 신발끈을 넣는 공정은 여전히 전적으로 사람에 의해 진행된다고 한다.
로스테드는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를 아우르는 완전한 자동화가 이루어지려면 앞으로 최소 5년에서 10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보았다. 2016년 현재 아디다스의 연생산량은 3억 6천만 켤레 정도인데 이 중 백만 켤레 정도가 자동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브렉시트와 미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조명받고 있는 선진국으로의 생산 시설 역이전에 관해서는 정치적인 이슈일 뿐, 경제적으로는 불합리한 아이디어라고 논평했다. 현재 아디다스의 생산은 97%가 아시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로스테드는 오히려 대량 산업 설비와 노동 공급 외에 거대하면서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수요를 거론하며 독일과 미국에 지어진 자동화 공장들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다시 보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