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잉마스터, 힘내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제4회 ‘낙산 실빛 음악회’가 20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낙산공원 중앙광장에서 개최됐다. 낙산 실빛 음악회는 창신·숭인지역 3,000여 봉제작업장의 1만 명이 넘는 봉제인들과 동대문 상인, 지역 주민이 다함께 참여하는 음악축제다.
(사)서울봉제산업협회(회장: 차경남)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비롯 여러 단체와 기업의 후원, 그리고 재능기부로 열린 실빛 음악회는 지역 봉제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소잉마스터와 다문화 여성, 문화소외계층 그리고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음악축제는 성악과 샹송 그리고 국악 퓨전그룹이 웅장하고 때로는 감미롭게 가을밤을 수놓으며 막을 열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여성타악그룹, 드럼캣이 파워풀한 연주로 열기를 한껏 끌어올려 공연장을 찾은 모든 관객이 기립해 주최측이 나눠준 야광봉을 흔들며 열광했다. 이어 가수 조항조가 자신의 히트곡 ‘남자라는 이유로’를 부르며 무대에 오르자, 공연장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행사장을 찾은 봉제인 N씨는 “봉제마을 창신동을 품은 낙산에서 이처럼 다양한 쟝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며 “특히 다수 출연진이 재능 기부로 무대에 선 것이라 하여 더욱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