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장인이 참여한 ‘2017 상상패션위크’, DDP에서 열려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들과 봉제 장인들이 패션쇼에서 하나가 되었다.

서울시와 KT&G의 상상univ.(대학생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하는 커뮤니티)가 공동 주최한 ‘2017 상상패션위크’가 9월 27일 저녁,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창신숭인 봉제메카의 힘!’이라는 슬로건으로 창신, 숭인동 지역의 봉제 장인들이 패션 의상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봉제기술 멘토가 되어 제작한 의상을 역시 대학생 모델을 통해 선보이는 특별한 패션쇼 경선 이벤트로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주최측은 이미 수개월 전 각 대학의 의상(패션) 관련 학과 학생과 패션모델이 꿈인 20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실시했다. 디자인 공모는 45개 대학 56개팀이 참여해 온라인 투표와 오프라인 PT 심사를 통과한 10개 팀과 전문가 추천 2개 팀 등 총 12개 팀이 선발되었다. 최종 선발된 팀에게 주어진 디자인 과제는 ‘2018 SS 캠퍼스 룩’으로 이들은 창신숭인 봉제장인들과 손발을 맞춰가며 제작한 옷을 선보이게 된 것.

방송인 고명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참여 대학생들에게 봉제기술을 지도하고 봉제현장을 지원해준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역의 봉제장인들에 대한 인터뷰 영상도 소개됐다.

특히, 본선에 진출한 총 10개팀이 제작한 ‘2018 SS 캠퍼스룩’을 입은 36명의 남·녀 모델들의 런웨이가 펼쳐졌으며 유명 디자이너와 봉제장인  등 5명의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의 현장 문자투표로 심사가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패션쇼로서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역의 봉제 장인들을 재조명했다는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행사장에서 만난 봉제 장인 C씨는 “앞으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공기관과 산업현장, 기업, 대학이 함께 협력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