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류시장, 아마존, 월마트 등 유통사 PB가 성장세

미국 의류업계에 PB(Private Brand,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의 상표를 붙여 판매되는 상품)바람이 불고 있다. 아마존을 비롯해 월마트, 타깃 등이 잇따라 PB를 론칭 중이고, 전체 시장에서 PB가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미국 의류 소매시장에서 유통사 PB의 점유율이 20%까지 올랐다. 이는 유통업체들이 판매 채널을 가지고 있고, 각종 마케팅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모건 스탠리 보고서에선 아마존이 메이저 브랜드들의 의류 생산 벤더와 관계를 맺고 독자적인 스포츠웨어 PB를 추진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아마존이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만 업체는 에클라텍스타일과 마카롯 두 곳이다. 에클라텍스타일은 나이키·언더 아머, 마카롯은 유니클로·갭콜스 등의 브랜드가 판매하는 옷을 생산하고 있다. 아마존의 새 브랜드는 기존 메이저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에 대한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이를 취급하는 백화점, 소매점 등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