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의류 메이커 Crystal Group, “로봇보다 사람에 더 투자”

홍콩의 의류 메이커 Crystal Group이 로봇 자동화 보다는 인간 노동자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가 보도했다. Crystal Group은 H&M, Gap, Fast Retailing(유니클로 브랜드 운영사업자), L Brands 등 다수의 유명 브랜드의 의류를 생산하는 사업자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Euromonitor의 분석에 의하면 Crystal Group는 생산량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류 메이커다.

Crystal Group은 개발도상국에선 바느질하는 로봇(sewing robots)을 도입하는 것 보다 인간 노동자를 채용하는 게 유리하다며, FT와의 인터뷰에서 “부드러운 직물일수록 로봇이 매끄럽게 바느질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Crystal Group은 최근 홍콩 증시에서 대규모의 IPO(기업공개)를 실시해 4억9천만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Crystal Group은 앞으로 수년간 봉제산업 신흥국가 인력을 매년 10% 이상 충원할 계획이다.

한편 봉제 로봇, ‘소봇(sewbot)’을 개발한 SoftWare Automation사 Palaniswamy Rajan CEO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소봇을 통해)인건비를 최소화하고, 현지 생산으로 물류 비용을 절약하면 미국에서 의류를 생산하는 것도 저임금 국가에서 생산하는 것과 비용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