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 베트남에 이어 인도까지 글로벌 행보

효성 조현준 회장이 2. 8일 베트남 응우웬 쑤언 푹 총리를 만난 지 열흘 만에 인도 모디 총리를 만나는 등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2. 18일 저녁(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2019년까지 마하라슈트라주(州)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효성이 인도에 건립하는 첫 번째 스판덱스 공장으로, 향후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준 회장은 ‘100년 효성’의 전략적 기반으로 베트남과 더불어 인도를 선택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효성 베트남은 유럽 및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전초기지로 육성하고, 효성 인도는 지속적인 신∙증설을 통해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키운다는게 조현준 회장의 전략이다.

조 회장은 “인도는 세계 최대의 섬유 시장 중 하나로 소비 시장 규모도 엄청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신설 공장을 세우게 된 만큼, 앞으로도 효성과 인도 경제가 함께 동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모디 총리는 “한국은 인도의 고도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메이크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효성의 투자로 인도의 미래 경쟁력과 산업 기반이 확고히 다져질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효성은 스판덱스 공장 신설을 위해 1차로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의 산업도시인 아우랑가바드시(市) 인근의 아우릭 공단에 약 396.694㎡(약 40ha) 규모의 부지를 마련, 2019년까지 공장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며, 향후에도 시장 수요와 성장 전망에 따라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공장이 건립되는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섬유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인도 스판덱스 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