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패션 산업, 방글라데시 은행 문제로 위기 겪을 수도

방글라데시 은행 문제로, 패스트 패션 산업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4월 16일 영국 경제 외신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남아시아 국가의 금융 기관들은 3월의 대규모 현금 인출과 부실 대출으로 신용 경색에 직면해 있다.

방글라데시는 H&M,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자라, 월마트, 타겟 등의 패스트패션·리테일 기업들을 통해 세계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본격적인 위기가 패스트 패션 기업과 리테일 업체에게 닥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상업 은행의 대출은 수천 개에 달하는 방글라데시 공장의 주요 자금원이다. BMI의 보고에 따르면, 수년간의 부패와 부실한 대출 관행으로 인해 일부 방글라데시 은행의 부실 채권은 20% 이상 증가했으나 완충자본의 수준은 위험할 정도로 적었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BMI의 국가 위기 분석가 Jason Yek은 “방글라데시 상업 은행의 대부금 구성은 다양하지만, 섬유·패션산업과 건설이 다른 산업에 비해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은행위기로 대출을 확보할 수 없게 되면 패스트 패션 기업과 유통 업체의 유통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사진: Musamir Azad, cc-by-sa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