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스케치] 분위기 살아난 베트남 봉제, SIGONG TEX 2024 열기 후끈

베트남 사이공 ‘Saigontex-Saigonfabric 2024’ 전시 스케치

베트남 봉제산업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사이공텍스 2024’ 전시회가 열렸다. 점차 활기를 찾아가는 베트남 봉제산업에 대한 기대가 뜨거웠던 전시현장을 화보로 스케치해본다.<편집자주>

 


 

베트남 사이공 섬유 및 의류 산업-직물 및 의류 액세서리 엑스포 2024(Saigontex-Saigonfabric 2024)가 4월 10일 호치민시에서 13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베트남 상공회의소, VITAS, Vinatex, 호치민시 의류, 섬유, 자수 및 편직 협회, CP Exhibition LTD(홍콩) 및 CP Vietnam Exhibition Organizing Co., Ltd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에서 30,000 평방미터 이상의 면적 1개의 야외 홀과 2개의 실내 홀에서 열렸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벨기에, 중국, 독일, 홍콩(중국), 인도, 이탈리아, 일본 및 개최국 베트남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1,000개 이상의 전시업체가 참가했으며 누적 30,000여명의 참관객이 방문하였다.

베트남 섬유봉제산업은 최근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줄어들었던 수출이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개막식에서 베트남 의류 및 의류 협회 회장 Vu Duc Giang씨는 의류 산업이 개선되고 있으며 주문량이 증가하면 기업이 2023년 어려운 상황에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출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9% 이상 감소한 403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에는 9.62% 증가한 95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올해 수출 목표인 440억 달러는 거의 달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Giang 회장은 밝혔다.

 

이런 현지 분위기 속에서 전시장은 첫날부터 많은 참관객이 몰렸다. 지난해보다는 전시 규모면에서 약간 줄어든 면이 없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짜임새있게 전시 현장을 조성해놓았다.

봉제 기기 관련 주요 전시업체로는 베트남 현지의 주요 봉제기기 취급업체인 태광인터내셔널을 비롯해 일본 하시마(HASHIMA), 부라더(BROTHER), 중국 잭(JACK), 조제(ZOJE) 등의 업체가 참가했다.

전시에는 섬유 및 봉제 의류 기계 및 부품, 직물 및 부직포, 염료 및 화학 물질, 액세서리가 포함된 섬유 의류산업 관련 종합 전시회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주요 섬유 및 의류 제조 및 공급 국가의 유명 브랜드를 모아 베트남 섬유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더 깊이 통합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섬유 의류산업의 친환경 전환, 지속 가능한 솔루션 및 혁신적인 섬유, 디지털 전환, 원사에서 패션에 관한 세미나가 열린 것은 물론이고 제품 발표 프로그램, 비즈니스 매칭 세션, 그리고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도 선보였다.

 

섬산련 한국관 운영, 500만 달러 수출 상담 효과 거둬

한편 이번 전시회에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는 중소기업중앙회의 지원으로 한국관을 운영해 약 500만불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두었다.

베트남 최대 섬유 전문 전시회인 ‘SaigonTex’는 섬유원단 전시회인 ‘SaigonFabric’과의 공동개최를 통해 소재, 생산공정 및 완제품 등 섬유산업의 밸류체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로 한국 섬유기업들에게는 베트남 및 인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돌파구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에스케이텍스, 유진섬유, 을화, 유스하이텍 등 18개사가 한국관을 구성하였고, 인조합성피혁, 기능성 리사이클 직물, 스판 메쉬, 우븐 라이닝 등 의류향 소재를 비롯하여 섬유기계류 및 부자재를 선보였다.

한국관에는 H&M, Zara, COS, Decathlon, VF, Speedo 등 미주·유럽 바이어부터 현지에 진출해있는 한국 벤더, 트레이딩 업체 등 아시아 전 권역을 아우르는 바이어가 방문하여 가격, 품질, 거래조건 문의 등 밀도있는 상담을 진행하였다.

특히, Active Poly/Knit Span, 가벼운 레깅스 원단, 4 way 원단, 메쉬류 등 전반적으로 신축성이 높고 가벼우며 통기성이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했으며, iFR 커튼용 친환경 불연소재, 산업용 스팀다리미, 실기름 오염제거용 풀아웃 스프레이 등 산업용자재에 대한 뜨거운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 기간 중 한국관 참가업체들은 400여건의 상담을 통해 약 500만불 규모의 상담 성과를 거두었으며, 구매의향과 샘플요청 건수 등으로 추산 시 향후 150만야드 이상의 신규 오더가 기대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와이티씨글로벌의 이윤교 대표이사는 “COS, H&M, VF 등 글로벌 브랜드 소싱오피스 담당자들 위주로 라이트 자켓용 나일론 원단, 아웃도어용 기능성 원단 및 메쉬류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으며, 일부 바이어와는 소싱처 리스트 등록 절차를 논의할 정도로 심도있는 상담을 하였다”고 했다.

또 위너스타텍스타일의 이향림 부장은 “한국, 중국, 베트남 등지의 임가공 거점을 확보한 당사의 기능성·스포츠웨어향 리사이클 직물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 향후 베트남 시장에 특화된 제품들을 기획하여 재참가 할 예정”이라고 평하는 등 높은 참가 만족도를 내비쳤다.

섬산련에서는 K-Showcase 홍보부스를 운영하여 한국관으로의 바이어 유도를 촉진시켰으며, 이를 통해 J&B International, Tan Dong Quang, Lokesh Radhakrishnan, Olive Tree 등 40여 명의 바이어와 참가업체 간의 상담을 연계하는 등 수주 성과를 높이는 데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한국관 참가업체 아이템 e-Book 등을 활용한 사전 SNS, 이메일 홍보를 비롯하여 참가업체 베스트셀링 원단의 3D 디지털의류 전환 영상물 송출하는 등 한국관의 상담 성과를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였다.

섬산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베트남향 의류 오더량 감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동 전시회에서 북적이는 바이어와 한국관 상담성과 등을 통해 오더 회복의 기운을 엿볼 수 있었다”며, “동 전시회 주최측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한국 참가기업의 포트폴리오와 경쟁력을 다각적으로 홍보하여 베트남 시장 진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