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끝나고 리오프닝을 준비하고 있던 업계는 실망스런 한해를 보내야만 했다. 글로벌 시장의 좀체 회복되지 않는 소비심리와 만성적인 재고로 인한 오더 부족 등의 현상이 해소되지 못했다. 그러나 희망찬 한해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봉제업계의 주요 이슈를 모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주> |
01. 봉제업 지원 센터 속속 개관, 그리고 확장
서울 광진구 봉제산업 종합지원센터가 지난해 말 개관했다. 이 지역 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해 소공인들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다. 서울 성동구 봉제지원 스마트센터는 확장 이전해 봉제 지원 시설을 더 강화하고 있다.
02. 개성공단 30개 시설 무단가동
북한이 의류 봉제 공장을 중심으로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 공장 30여 개를 무단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 기업, 정부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보고 무단 가동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검토 중이다.
03. 코로나 이후 맥빠진 리오프닝
팬데믹 이후 국내외로 왕래가 시작되면서 소비가 촉진되고 기업 실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세계적인 고금리,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는 오히려 위축되었고 기업들은 새로운 활로 찾기를 모색해야 했다.
04. 5년만에 봉제역사관 폐관
이음피음봉제역사관이 지난해 2월 28일을 끝으로 운영이 종료되었다. 서울시는방문객 저조 등을 이유로 역사관을 폐관한다고 밝혔다. 2018년 4월 개관 당시 ‘서울 도시재생사업 1호’ ‘국내 최초 봉제역사관’으로 불리며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5년 만에 문을 닫는 상황을 맞았다.
05. 5년 기다린 끝에 열린 GT KOREA 2023 전시회 개최
2018년 11월, 1회 전시 시작 이후 약 5년 만에 ‘2023국제봉제기계·섬유산업 전시회 (GT KOREA 2023)’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3일 일정으로 열렸다. 한편 세계 최대 봉제기기 전시회인 중국 CISMA 쇼도 지난해 9월, 4년만에 최대 규모로 다시 열렸다.
06. 지자체들, 봉제산업 지원정책 논의 활발
신규 인력 유입 단절, 숙련공 고령화,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봉제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정책적 지원을 위한 지자체들의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서울시와 각 구별, 그리고 부산시 등에서 봉제업 지원을 위한 많은 토론회와 포럼이 열리기도 했다.
07. 의류수출 대기업들의 활발한 ESG 활동 전개
한세실업, 세아상역, 한솔 등 의류수출 대기업들이 활발한 ESG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세실업은 전 세계의 다양한 환경, 패션분야 NGO와 기술벤처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KOICA와 함께 중남미지역에 학교를 설립하는 등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위한 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솔섬유는 캄보디아 악어보존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생물다양성 이니셔티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08. 최병오 회장, 한국섬유산업연합회 16대 수장으로 선임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제16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전임 이상운 회장에 이어 2026년 8월18일까지 3년 임기로 선임된 최회장은 활발한 활동을 통해 침체된 섬유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9. 동남아 봉제, 침체 지속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과 수요 감소로 인한 대규모 재고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 봉제산업이 여전히 암울한 환경 속에 놓여 있다. 2023년 역시 오더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았고 수출 회복도 더딘 가운데 현지 투자 기업들이 악전고투하고 있다.
10. 경기침체 지속 봉제공장 오더 부족 여전
지난해 국내 의류패션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 양상을 보였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특히 지난해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 지속 등 기후적으로도 악영향이 컸던 한해였다. 이런 요인으로 인해 만성적인 봉제공장의 오더 부족 현상이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