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 (추진위원장: 주상호, 이하 ‘SFI’)는 ’24 F/W 서울컬렉션’에 참가하는 21명의 디자이너에게 이번 컬렉션 출품작품이 어떠한 환경적 이슈를 고려하여 제작되었는지를 밝혀달라는 공문을 발송하였다.
국내 패션디자이너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신진디자이너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시작된 서울컬렉션은 어느덧 4반세기가 지나며 서울을 대표하는 패션행사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처럼 패션산업의 정점으로 국내 패션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서울컬렉션이지만 최근들어 컬렉션 본연의 의의보다는 셀럽들을 위한 이벤트행사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또한 환경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작품제작 등으로 인해 컬렉션 행사현장 곳곳에서는 패션과 지구와의 공존을 외치는 기습적인 퍼포먼스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패션산업이 야기하는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패션업계의 경각심을 촉구하는 시민환경단체들의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으며 MZ세대 중심의 소비자들 역시 이들의 주장에 호응하며 패션업계의 환경보호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SFI는 이번 서울컬렉션 출품작품들이 어떠한 환경적 이슈를 고려하여 제작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조사해 제시하고 홍보함으로써 환경과의 공존 하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참가 디자이너들의 노력을 알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서울컬렉션 참가 디자이너들에게 ‘SFI ESG가이드라인’ 중 환경부문에 국한된 필수이슈를 제시하고 이와 관련해 대처한 사항을 밝혀달라고 요청하였다.
SFI가 제시한 3개 이슈 9개 지표는 ▲지속가능 소재사용 (친환경소재/ 리사이클링소재/ 동물윤리소재) ▲친환경 공정생산 (온실가스, 염색폐수 배출저감/ 청정생산관리시스템 운영/ 디지털테크 활용생산) ▲순환 에코디자인 적용 (내구성, 수명연장이 용이한 디자인/ 리폼, 재활용가능성/ 제로웨이스트)이다.
SFI는 워킹그룹 전문가 평가를 통해 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 디자이너를 선정하고 그 명단과 활동내역을 발표하기로 하였는데 이후로도 각종 지속가능 이슈들에 대한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그 활동내역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하기로 하였다.
SFI 주상호 추진위원장은 ‘이번 친환경이슈에 대한 정보공개 요청은 서울컬렉션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 때문이다’ 라고 하면서 ‘지속가능 ESG는 결국 다운스트림인 패션으로부터 확산되어야 한다. 패션의 정점, 꽃 중의 꽃인 서울컬렉션 참가 디자이너부터 지속가능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패션과 환경의 공존이라는 대의가 섬유패션산업의 전 스트림으로 확산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