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류 상장기업 절반 이상, ESG 등급 ‘취약’

국내 패션 기업 절반 이상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취약’ 등급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원장: 심인숙)은 올해 상장 패션 기업 19개 중 57.9%인 11개에 취약 등급인 C·D등급을 부여했다.

한국ESG기준원은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개 등급을 매기고 있다.

BYC, 비비안, 신성통상, 쌍방울, 형지엘리트, 코웰패션 등의 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았다. 신원과 한세엠케이는 C등급에 그쳤다.

반면 F&F홀딩스,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등은 A등급을, LF와 코오롱인더, 한세실업 등은 B+등급을 각각 받았다. 이 중 F&F홀딩스와 한세실업 등급은 지난해보다 두 단계 높아졌다.

F&F홀딩스 관계자는 “친환경 쇼핑백을 도입했고 폐기 예정인 재고 의류로 리사이클(재활용) 가구를 제작, 기부한 점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ESG 협의체 등 실무조직을 구성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