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징, 코발트 패션, 엑스포넌트 엔바이로텍과 협업

목재 기반 특수 섬유 분야의 선도적인 글로벌 생산 업체인 렌징 그룹(Lenzing Group)이 기술 스타트업 엑스포넌트 엔바이로텍(Exponent Envirotech)과 협력해 목재 기반 셀룰로오스 섬유용 무수염색 기술 에코휴즈(ECOHUES™)를 도입했다.

기존 수성 염색의 대안으로 알려진 이 기술은 면과 리넨 원사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에코휴즈(ECOHUES™) 기술이 셀룰로오스 섬유인 텐셀™(TENCEL™) 브랜드의 라이오셀 및 모달 섬유와 렌징™ 에코베로™(LENZING™ ECOVERO™) 브랜드의 비스코스 섬유에 최초로 적용됐다. 이 섬유들은 환경 우수성을 인정받아 EU 에코라벨(EU Ecolabel) 인증을 받았다. 렌징은 홍콩에 본사를 둔 혁신적인 니트웨어 제조업체인 코발트 패션(Cobalt Fashion)도 포함된 이번 삼자 협력을 통해 과학적 혁신을 주요 섬유 시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렌징의 글로벌 섬유 사업부 기술 마케팅 및 개발 이사인 렉스 목(Rex Mok)은 “렌징에서는 제품의 품질을 보장하는 동시에 자원의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파트너들과 협력해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엑스포넌트 엔바이로텍 및 코발트 패션과의 협력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텍스타일 벨류 체인에 확대 가능한 혁신을 도입하고 있다”며 “에코휴즈™라는 혁신적인 염색 기술을 라이오셀, 모달, 비스코스 섬유에 처음으로 도입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러한 기술의 도입으로, 우리는 텍스타일 벨류 체인의 기존 관행을 체계적으로 개혁하는 중요한 단계를 밟고 있다”고 협업에 대해 평가했다.

에코휴즈™(ECOHUES™): 자원 효율성을 개선하고 선명한 색상을 보장하는 혁신적인 솔루션

통상 전통적인 염색 공정에서는 원사 1톤당 120톤의 물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는 전처리, 수성 염색, 수세, 후가공이 필요하며 주로 화학물질이 집중적으로 사용되는 환경에서 공정이 이루어진다. 에코휴즈™ 기술은 염색 공정에 물 대신 비수계 용매로 대체할 수 있다. 비수계 용매는 99.8% 재사용이 가능하며 염색 후 세제 헹굼 작업이 거의 필요하지 않아 전처리 및 마무리 공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기존 염색법과 비교해 물 사용량을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다. 간소화된 공정은 물과 에너지 소비량을 줄일 뿐만 아니라 염색 시간을 기존의 12시간에서 6~8시간까지 대폭 줄일 수 있어 비용 효율성과 생산성이 향상된다.

또한 기존 염색 방식에서는 염색 보조제인 소금으로 인해 폐수의 염도가 높아진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에코휴즈™는 소금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섬유업계의 오랜 숙제 역시 해결할 수 있다. 에코휴즈™ 기술은 염료 사용을 40% 절감하므로 필요한 염료의 양을 현저하게 줄이는 동시에 착색률이 97% 이상 보장되며 기존 수성 염색 방식보다 평균 30% 이상 성능이 개선되고 원사의 색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탄소 배출과 물 사용량을 최소 50% 이상 낮춘 텐셀™ 및 렌징™ 에코베로™ 섬유 소재의 원사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흰색을 사용한 탈색 공정을 건너뜀으로써 기존 면보다 전반적인 에너지 및 화학 약품의 사용을 줄인다. 이는 고객이나 브랜드 파트너에게 더욱 책임감 있는 선택을 제공한다.

엑스포넌트 엔바이로텍 회장 웨즐리 최(Wesley Choi)는 “업계의 지속 가능성과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에 전념하는 엑스포넌트 엔바이로텍은 시작부터 환경친화적인 혁신의 선두 주자였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제조 관행과 책임감 있는 소재를 결합해 산업 내에서 자원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의류 제조의 새로운 표준이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섬유업계 가치 사슬 내에서 기존 관행을 체계적으로 개혁하는 협업의 힘

에코휴즈 기술은 이너웨어, 기성복, 스포츠 의류, 신발 등 셀룰로오스계 섬유가 주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분야에 적용할 수 있지만, 협업의 결과를 현실화할 분야로 니트웨어가 선택됐다. 코발트 패션에서 제조한 니트웨어 컬렉션은 에코휴즈™ 기술로 염색된 렌징의 원사를 사용했으며, 이를 통해 렌징의 셀룰로오스 섬유가 기술과 결합될 때 니트웨어의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과 스타일과 지속 가능성을 모두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코벌트 패션의 머천다이징 담당 수석 부사장 앤드루 딕슨(Andrew Dixon)은 “코벌트 패션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선도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과 물 소비량을 줄이는 동시에 성능과 경제성을 유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섬유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며 “비수계 염색 방식은 대부분의 기존 염색 기술과 비교해 에너지를 적게 소모해, 이러한 에너지 효율성은 섬유 제조업체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고 더욱 지속 가능한 산업에 기여할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섬유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창출하고 체계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